13일 청주소년원(원장 이경호)에서 주최한 '2010년을 빛낸 교정·교화활동 공로자' 시상식에서, 대한불교 효예종 석문사(청원군 가좌리) 주지 혜전스님이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청소년 선도·교육에 보여준 깊은 관심과 소년보호행정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다.
혜전스님은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한 순간의 유혹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길이 되어주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혜전스님이 법무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2년 어느 수용자의 편지를 받으면서 부터이다. 낯선 이름의 발신인이 보내 온 편지를 받고, 포교활동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위해 마음의 창을 열어두고 사회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혜전스님은 청주교도소 수용자 수기공모전 및 찬불가 경연대회 개최하고, 청주 및 대전소년원 어머니회 결성을 통한 원생과의 1:1 멘토링 결연사업, 소년원생을 위한 여름수련회 및 가을 운동회 개최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활동과 교정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청주 소년원에서는 '스님 어머니'로 통한다.
지난해에는 혜전스님과 석문사 신도회는, 소년원에 생활 공예 프로그램, 체육활동, 체험학습, 노래방기기등을 지원하였고, 일일찻집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형편이 어려운 수용자나 보호관찰 중인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혜전스님은 미혼모 지원 센터도 직접운영하고 있으며다. 또 인근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경로 잔치를 열고, 독거노인을 위한 김장김치를 매년 후원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서는 전동 스쿠터를 후원기증 하기도 했다.
혜전스님은 "하늘 가리고 잠 잘 곳 있고, 밥 끓여 먹을 솥 하나 있으니 더 무엇을 바라겠느냐"면서 비움이 곧 채움이라고 말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늘 초심을 기억 하겠다" 고 덧붙였다.
한편 석문사 문화복지국장인 조권섭 거사(대양산업 대표)는 혜전 스님을 두고 "가진 것은 없으면서도 남 주는 데는 일등" 이라며 "관세음보살이 따로 없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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