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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됩니다." [종합] 글자크게글자작게

 

시민사회와 범 종교계 원로·지도자 일동이 최근 발생한 일련의 남·북한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 평화 정착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 했다.

29일 발표한 "한반도 전쟁방지와 평화정착을 호소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호소문에서,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한이 서로를 자극하는 일체의 공격적 군사행동과
도발적 언동을 중지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남·북한 정부 모두가 서해 지역의 군사긴장완화와
무력 충돌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화를 통해 남한과 북한은 서해의 군사충돌을 예방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개성공단이나 나들섬 구상에 담긴 완충지대 구상은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 라며 남·북한
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한 이들은 "전쟁은 생명을 파괴하고, 사람의 존재를 부정하는 ‘절대악’ 입니다."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됩니다." 라며  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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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반도 전쟁방지와 평화정착을 호소합니다.

 
지난 20일 국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북한이 군사적 행동으로 응수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전쟁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특히 군사주의로 치닫고 있는 작금의 북한 움직임은 매우 큰 우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럴 때일수록 냉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의 한반도는 어떤 군사행동도 확전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세계 전쟁의 역사가 보여주는 교훈은 모든 전쟁은 의도하지 않은 채 우발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평화를 지키겠다는 우리 사회의 굳은 각오와 노력입니다.

 

무엇보다도 서로를 자극하는 일체의 공격적 군사행동과 도발적 언동이 중지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격훈련이 큰 불상사 없이 넘어갔다고 해서 안심할 상황이 아닙니다. 대응사격은 없었지만,
북한은 여전히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타격을 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만큼 군사충돌의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먼저 북에 요청합니다. 군사적인 행동은 물론이고,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언사조차도 삼가 해야 합니다.
북한의 위협적인 언사들은 우리 국민들의 강한 반발만 부를 뿐입니다.

우리 정부도 민감한 서해의 남북 대치 수역에서 필요이상으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평화는 무력만으로는 지킬 수 없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의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도 우리가 지혜와 자제력을 발휘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굳건한 안보태세의 확립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1999년과 2002년에 있었던 연평도 인근에서의 군사충돌과 2009년의 대청도 근해 충돌,
그리고 올해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서 보듯이 서해는 한반도 군사 충돌의 시발점이 되어왔습니다.

 

서해의 평화적 관리를 위한 필요조건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굳건한 안보태세의 유지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우리는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력 충돌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물론 한반도 평화체제나 비핵화의 실현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은 남북대화의 복원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생기듯이, 대화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단을 수용하겠다는 북한의 '말'은 부족하지만, 최소한 대화의 시작을 위한 계기가 될 수는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남한과 북한은 서해의 군사충돌을 예방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개성공단이나 나들섬 구상에 담긴 완충지대 구상은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서해의 분쟁수역을 완충지대로 만들어 남북간 군사충돌을 방지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물론 상호 불가침 경계선과 구역에 대해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해 온 구역"을 유지하기로 한 남북기본합의서 조항은 확고히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의 생명은 사람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전쟁은 생명을 파괴하고, 사람의 존재를 부정하는 ‘절대악’입니다.
우리는 일체의 차이를 넘어서서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존엄 앞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는 오직 한마음으로 이렇게 호소합니다.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됩니다."

 


2010년 12월 29일

 

한반도 전쟁 방지와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 범 종교계. 시민사회 원로. 지도자 일동

 

2011-01-10 / 3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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