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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왕사지·분황사 2010년 발굴성과 공개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2010년도 신라문화권 중요 유적 학술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사천왕사지, 분황사, 왕경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오는 11월 25일 11시부터 조사 현장에서 공개한다.

통일신라 문무왕 19년(679)에 완성된 사천왕사(사적 제8호)는 경주시 배반동 낭산 기슭에 위치하는데 그간의 조사에서 금당지, 동·서탑지, 추정 동·서단 석지를 비롯하여, 익랑지, 회랑지, 강당지 일부가 조사돼 전체적인 가람배치를 확인했다.

올해(5차) 조사에서는 금당지 기단부에 대한 집중조사를 통해 금당이 후대에 확장됐음을 밝혔다. 선대 금당은 정연하게 돌을 깔고 흙을 다져서 기단부를 조성한 반면, 후대에 확장된 금당의 기단부는 선대 금당지의 기단 끝부분을 비스듬하게 자르고, 그 뒷부분에 흙과 돌을 일부 섞어서 기단부를 구축했다. 후대 금당(동서 21m, 남북 15m)은 선대 금당(동서 19m, 남북 12m)에 비해 동서양방향으로 200㎝, 남북방향으로 300㎝ 확장됐으며, 동서축의 중심은 변하지 않고 남북축의 중심이 북쪽으로 약간 이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출토유물 중에는 가릉빈가문수막새(소리가 고운 새의 일종으로 극락조라고도 하며,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을 하고 있음)와 ‘舍’자명 이형와 등이 있다.

또한, 안압지 동편의 왕경유적에서는 안압지(신라의 동궁, 679년 창건)와 관련된 건물지와 정원시설, 담장지(궁장) 등이 확인돼, 동궁의 영역은 현재 정비된 안압지보다 동쪽과 북쪽으로 훨씬 넓은 범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올해 이 일대의 건물지 내부 조사에서는 1m 이상의 뻘층이 확인됐다. 이 일대는 7세기 전반까지는 연약지반의 습지가 남아 있었으며, 이 뻘층을 매립한 이후 도시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사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서방향의 도로 유구가 확인돼 황룡사 일대의 신라왕경 계획도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신라 선덕여왕 3년(634)에 창건된 분황사 조사에서는 중문지 동쪽에서 확인된 동남 회랑지는 역시 복랑(複廊)으로서 서남회랑지와 비슷한 규모의 18칸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과제는 남쪽 회랑지와 연결된 동·서 회랑지를 발굴하여 8세기 중엽에 중건된 분황사 최전성기의 가람배치를 규명하는 일이라 여겨진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향후 신라왕경의 도시구조 및 사찰유적 등에 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연구를 연차적으로 진행하여 경주역사문화도시 유적의 복원정비에 대한 기초자료 확보와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사진> 사천왕사지 출토 가릉빈가문수막새

기사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2010-11-24 / 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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