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의 4대 보살 중 한 분인 지장보살을 주제로 불교의 사후 세계관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흥선 스님)은 11월 24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지장보살 특별전 ‘삶, 그후’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11월 23일 오후 3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279호)과 예천 용문사 목조지장보살좌상, 안성 청룡사 감로왕도(보물 1302호), 경주 기림사 지장보살본원경(보물 959호) 등 지장신앙과 불교의 생사관을 이해할 수 있는 국내 각 사찰과 박물관 소장 성보 85점이 전시된다.
특별전은 제1부 ‘명부세계, 죽은 자들을 심판한다’와 제2부 ‘지옥중생 모두 성불할 때까지’, 제3부 ‘죽음, 남은 자들의 이별의식’, 제4부 ‘지옥에서 극락으로’ 등 4부로 나뉘어 구성된다.
제1부 ‘명부세계, 죽은 자들을 심판한다’에서는 시왕상과 시왕도 등에 나타난 육도윤회의 심판을 통해 죽음세계를 중생들에게 전하는 방식을 살핀다. 전시는 사후세계에 대한 이해와 지옥을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옥천사 보장각 소장 ‘시왕도’, 기림사 성보박물관 소장 ‘시왕도’, 해인사 성보박물관 소장 ‘업경대’, 용문사 소장 ‘목조지장보살좌상’ 등 성보 26점이 소개된다.
제2부 ‘지옥중생 모두 성불할 때까지’는 지장보살과 지장신앙을 이해하는 공간이다. 지장보살과 관련된 경전과 다양한 형태로 나투는 지장보살의 모습, 또 지장보살의 권속들과 관련된 유물을 통해 지장보살의 서원의 의미와 형상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기림사 성보박물관의 ‘백지묵서지장보살본원경(보물 959-3-1호)’, 관문사 성보박물관의 ‘지장보살본원경(보물 966호)’, 국립춘천박물관의 ‘담무갈지장보살현신도’ 등 14건 14점의 유물이 소개된다.
제3부 ‘죽음, 남은 자들의 이별의식’에서는 천도의식을 조명했다. 박물관은 수륙재에 쓰이는 화탁과 꽃병 등을 진관사에서 대여해 감로도와 함께 재단을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천도의식이 이루어지는 형식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도록 했다.
경국사 소장 ‘감로왕도’, 동국대박물관 소장 ‘현왕도’, 통도사 성보박물관 소장 ‘관음전 탁의’와 ‘다비빙상단병풍’ 등 18건 18점의 유물을 전시된다.
제4부 ‘지옥에서 극락으로’는 불교에서 바라보는 죽음의 의미를 설명하는 공간이다. 지옥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성불을 미룬 지장보살을 통해 누구나 지옥에서도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안겨주는 불교적 죽음관을 설명한다. 지장보살이 아미타삼존불의 한 분으로 조성되는 고려시대 아미타신앙을 엿볼 수 있다.
동국대 박물관 소장 ‘금동아미타삼존상’, 불교중앙박물관 소장 ‘수종사 탑 출토 금동석가삼존상 및 불감’, 동화사 성보박물관 소장 ‘아미타 삼존도’ 등 성보 27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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