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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종교 갈등 해소 종합 대책 마련하라” [종합] 글자크게글자작게

 

봉은사와 동화사 땅 밟기 등 개신교 단체들의 불교 폄훼 움직임과 관련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공동위원장 혜경·손안식, 이하 종평위)이 “종교계의 존중과 배려, 상생의 종교문화를 위한 활동이 전개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10월 27일 발표했다.

종평위는 이날 성명에서 “일부 종교인들의 극단적인 행위는 종교 갈등과 사회갈등을 유발하여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종교갈등 해소를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성명 전문.

 

최근 일부 개신교 단체의 종교·사회 갈등 유발행위와 관련한 입장

지금 우리사회는 ‘땅밟기’라는 단어가 매일 회자되어, 세간의 웃음거리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에는 개신교도들이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우상숭배를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곳이 하나님의 땅이라는 것을 선포하겠다” 라는 발언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법당을 비롯한 봉은사 경내 곳곳을 누비고 우상을 타파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도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등 불교폄훼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동화사 땅밟기’ 동영상에는 “동화사 등 우상이 창궐하여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하고,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났다” 고 말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인 템플스테이를 저지하겠다”며 불교에 ‘영적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히는 등 2개의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기독교연합회라는 지역공식 조직이 문제의 동영상을 제작 유포하고 있다고 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행히 오늘 ‘봉은사 땅밟기’를 한 사람들과 지도목사가 봉은사를 직접 방문하여 공개사과를 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종교 다인종 한국사회에서 종교계의 존중과 배려, 상생의 종교문화를 위한 활동이 전개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개신교 지도자들의 진정어린 성찰과 책임있는 재발방지를 위한 역할이 있기를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멀리는 단군상 철거운동, 이명박 서울시장의 ‘서울시 봉헌’, 부산의 수천의 개신교인들이 ‘사찰이 무너지게 해달라’고 기도한 사건을, 최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서 국가 정책으로 해외에 홍보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예산지원 저지운동을. 일부 개신교 단체들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불교비방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사건은 울산역(통도사) 표기를 경상남도 지자체에서 결정하고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아 행정자치부에서 공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단체의 압력을 받아 시행하지 않은 일입니다. 정상적인 국가 행정질서가 작동되지 않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일부 종교인들의 극단적인 행위는 종교갈등과 사회갈등을 유발하여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당국은 종교갈등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지금까지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위해 노력해오신 종교 지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때 보다 지혜로운 생각과 역할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사회는 다종교 다인종 다문화 국가입니다. 서로 존중과 배려,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모든 이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2554(2010). 10. 27(수).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공동위원장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 손안식

2010-11-02 / 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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