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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사지 12지상 부도’ 울산박물관 이전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울산시 박물관추진단(단장 김우림)은 현재 학성공원 내 위치한 보물 제441호 ‘태화사지12지상부도(太和寺址十二支像浮屠)’를 영구 보존관리와 전시를 위해 ‘울산박물관’으로 이전한다.

이전 공사는 11월 8일부터 25일까지 18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태화사지 12지상 부도는 1962년 중구 태화동 ‘반탕골’ 산비탈에서 발견된 것을 수습 직후 일시적으로 부산 경상남도 도청으로 옮겼다가(1962년), 다시 학성공원 현 위치로 옮겨왔다(1983년).

현재 위치한 곳은 개방된 곳으로 도난 및 훼손 위험이 높고, 타 지역민의 접근성 곤란과 문화재 홍보 및 탐방에 비효율적이며, 탑의 본래 위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전 논의가 계속되어 왔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울산박물관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전은 문화재보존전문기관에 의해 안전하게 이루어지며, 보존과학 및 관계 전문가 중심의 자문회의와 부도의 안전한 포장과 이동 방법, 울산박물관 내 재설치 및 전시방법 등에 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이전 후 부도가 위치했던 자리는 일반인에게 부도가 울산박물관으로 옮겨졌음을 알 수 있도록 안내석이 설치된다.

태화사지 12지상 부도는 종모양으로 만든 석종형(石鐘形)으로써 윗부분에 안쪽을 깊숙이 판 감실(龕室)을 두고 있다. 그리고 감실 아래쪽 부분에는 12지상(十二支像)을 돌려가며 도드라지게 새겨놓았다. 머리는 짐승이고 몸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신(裸身)에 가깝게 표현하고 있다.

12지신은 띠를 나타내는 12동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능(陵)을 보호하기 위해 조각되어 세우기도 하였으나, 부도에 조각한 것은 보기 드문 예이다.

종모양의 부도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고, 12지상을 조각한 양식적 기법으로 볼 때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으로 추정된다.

김우림 박물관추진단장은 “태화사지12지상부도는 울산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에서 울산역사 연구에 아주 중요한 유물로 특히 울산박물관으로 이전·전시를 통해 유물을 안전하게 영구 보존하고, 시민들의 편리한 관람과 청소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울산광역시청 보도자료

2010-11-11 / 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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