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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앞에 무너질 수 없는 가장의 힘겨운 투병”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어린 나이에 일찍 경제전선에 뛰어들어 힘든 일,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성실히 일해오던 박규문 씨는 3년 전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으로 쓰러져 심폐소생술로 위험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가슴통증의 원인은 바로 심부전증. 심장기능이 20% 정도만 남은 상태에서 오는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이 잦아지면서 병원비는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심부전증으로 조만간 심장 주변에 둘러싸고 있는 혈관에 대한 관상동맥 조형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관상동맥 조형술로 자세한 질환 상황을 점검하면서 약물치료를 지속하겠지만, 심장이식을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지원되는 생계비 120만 원으론 네 식구 살기도 빠듯해, 3천만 원의 이식수술비 마련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박 씨의 부인(42세)은 10년 전부터 시력이 점점 나빠져 안과수술을 시행했지만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혼 전 회사원으로 일했던 부인은 결혼 후 노점에서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형체도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편을 간병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남편이 곁에 숨 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안심이 된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병원에 계시는 동안 집에 남겨진 딸(16세)과 아들(13세)은 엄마가 힘들지 않게 집 안 일을 도맡아 하며 하루빨리 아빠가 건강해져 퇴원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개인사업을 하던 박 씨는 사업실패로 금융권 부채가 발생했고, 최근까지 상환하지 못하다가 2009년 개인회생 신청을 했습니다. 이후 일용 노동직으로 건설현장 등에서 일해 왔으나 건강악화로 그 마저도 할 수 없게 되자,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 채택돼 생계급여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시골에 계시던 아버지를 부양했던 박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더 이상 아버지를 모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골에 홀로 계신 아버지에게 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합니다.

박규문 씨는 이대로 자신이 무너지면 앞으로 가족들이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앞을 잘 볼 수 없는 아내와 아직 어린 두 아이, 시골에 홀로 계신 아버지까지, 박 씨는 자신만 바라보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혼자 다짐해 봅니다. 박 씨의 치료와 심장이식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희망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여러분이 나눔이 이들에겐 희망입니다.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생명나눔)

기사 출처 ; 생명나눔실천본부 홈페이지

2010-10-07 / 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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