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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불교 방향 일깨우는 명성 스님 법문집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卽事而眞 - 매사에 진실하라』는 책 제목처럼 한평생 청정한 계율과 공심으로 진실하게 살아오신 명성 스님의 간곡한 법문이 담겨 있다.

경쟁지상주의 사회, 지도급 인사들의 반칙과 편법이 난무하고 진실이 무너져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이때 “매사에 진실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명성 스님의 법문 한 말씀 한 말씀이 가슴을 적신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종정스님을 비롯해서 동산 스님, 청담 스님, 일타 스님 등 당대의 최고 어른들을 모신 조계사 법당에서 『법화경』의 회통법문을 한 것으로 유명한 명성 스님의 법문은 여법하고 당당하다.

총 6장, ‘해탈의 길’, ‘젊은 구도자들에게’, ‘보살의 삶, 보살의 행’, ‘지혜의 등불, 영원한 삶’, ‘법화산림’, ‘발심과 성불’로 편집된 법문집을 읽다 보면 80이 넘은 노구에도 불구하고 열혈청년과 같은 명성 스님의 낭랑한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후덕하고 진실한 삶의 향기가 담긴 법문집을 읽으면 스스로 마음이 맑아지고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불법공부를 한시도 쉬지 않으시는 스님은 저희들에게는 언제나 맑은 거울입니다. 때로는 위풍당당한 호거산 같기도 하고, 때로는 새벽을 일깨우는 도량석 목탁소리 같기도 하고, 도도히 흐르는 강물 같기도 한 스님은 그대로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기도 합니다. 스님께서 지금까지 일구신 지혜와 복덕, 그리고 모든 공덕을 깨달음에 회향하며, 일체 모든 이들과 함께 공평히 나누고자 합니다.”라고 하여 법문집 발간의 감동을 밝히는 진광 스님(명성 스님의 상좌, 운문승가대학 강사)의 말처럼 스님의 법문은 혼돈의 우리 시대에 새로운 정신, 진실의 물길을 열어 줄 것이다.

특히 ‘새 시대가 요구하는 출가지도자상’, ‘여성지도자로서의 비구니의 역할’, ‘이상적인 어머니상’, ‘실행이 따르지 않는 이론은 향기 없는 꽃과 같다’, ‘나누고 나누어도 한량없는 복덕주머니’ 등의 법문을 통해 한국불교계가 나아갈 방향을 일깨워주고 있다.

<불광출판사, 312쪽, 1만 8000원>

기사 출처 ; 불광출판사 리뷰

2010-10-01 / 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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