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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13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추대식 봉행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조계종 제 13대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 추대식이 3월 28일 오후 2시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대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교구본사 주지, 종회의원 등 조계종 중진 스님, 이웃 종단 대표자, 세계적 종교간 대화 지도자인 랍비 잭 벰포라드, 사회 각계 각층 인사 등 사부대중 일 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대식은 육법공양, 명종, 삼귀의, 반야심경, 봉행사, 행장 소개, 추대사, 대통령 축하메시지, 헌사, 등단 봉청, 불자 봉정, 법장 봉정, 법어, 축가, 사홍서원, 정진입재 점등 순으로 진행됐다.

진제 종정 스님은 법어를 통해 “참나 가운데 밝은 지혜가 있으며, 참나 가운데 큰 복덕이 갖추어져 있으며, 참나 가운데 큰 자비가 갖추어져 있으며, 참나 가운데 대안락과 평화가 갖추어져 있다.”며 “이 참나를 바로 알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만인 앞에 진리의 廛(전)을 펴기도 하고 거두기도 하고, 자유자재하다.”고 설했다. 또한 “만년토록 빛나는 것을 어느 곳에서 찾을꼬? 두두물물이 고풍의 진리를 드러냄이로다.”라며 진리의 말씀을 전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행사에서 “종정예하께서는 수행 외길을 오롯이 걸어오신 수행자의 표상이시며, 경허 - 혜월 - 운봉 - 향곡 선사로 이어지는 선가의 법맥을 계승하여, 부처님의 법등을 크게 밝혀 드신 분”이라고 진제 종정 스님을 소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우리 사회와 국가가 해결해야 할 많은 난제들을 대해 “이 모든 문제에 종교적으로 응답할 책무가 우리 교단에 있으며, 사회적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실천이 필요한 때”라며 “그 실천의 앞자리에, 한가운데 오늘 우리가 새로 모시는 종정예하가 계시리라 믿는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종정스님의 지도 아래 국민과 함께하는 교단,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교단으로 탈바꿈하는 다짐의 시간이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종정 스님의 가르침과 사부대중의 화합을 강조했다.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은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추대사에서 “우리가 오늘 이와 같이 갈앙(渴仰)하는 마음으로 함께 모인 까닭은 진제 대종사야말로 모든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구현하여 진일보하고자 하는 한국불교와 모든 생명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여 신문명을 추구하고자 하는 한국사회와 세계만방에 ‘희망의 공성’을 울릴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종산 스님은 이어 “종도의 한 구성원으로서 종정 예하는 부디 자애를 드리운 금강 같은 가르침으로 종단을 이끌어 주시고 자비로서 일체 중생을 살펴 주실 것을 청원하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동참한 일체 종도와 인연 대중들은 새로운 종정 예하를 중심으로 종단의 원융산림을 완성하고 그 가르침을 받들어 종지종풍을 굳건히 할 것이며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종정 예하 및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함께 5대 결사를 원만 회향하여야 할 것”이라며 종정 스님을 중심으로 종지종풍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에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13대 종정추대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랍비 잭 벰포라드는 “세계평화를 위한 선사님의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겐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모든 종교는 마음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성취하기 위해서, 참된 진리와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있다. 진제 선사님의 간화선 수행법은 각자의 참나를 찾아 깨달음을 실현하는 매우 훌륭한 길이다. 이 수행법은 전 세계에 더 큰 평화와 정의를 가져다 줄 것을 확신한다.”며 종정 스님의 추대를 축하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은 “진제 대종사께서는 항상 어려운 이웃과 고통 받는 중생이 있는 곳에서 우리 모두가 아픔을 함께 하며 동체대비의 대승보살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으며, 이 가르침은 불자들이 가져야 할 진정한 보살정신을 전하고 계시다.”며 “지계청정(持戒淸淨), 정진화합(精進和合), 광도중생(廣度衆生)의 교시를 잘 받들어 삼보호지와 불교중흥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서원했다.

이날 추대식에서 종정 스님에게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이 불자(拂子)를 봉정했으며,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법장을 봉정했다. 또한 사홍서원 후 자성과 쇄신 결사 1000일 정진을 위한 정진 입재 점등을 통해 자성과 쇄신 1000일 정진이 원만히 회향되기를 기원했다.

2012-04-02 / 7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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