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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들만의 장터 ‘승시(僧市)’ 재현행사 [종합] 글자크게글자작게

 

고려시대에 승시(僧市)라는 장이 있었다. 각 사찰에서 필요한 물건을 파는 ‘스님들만의 시장’이다. 이 승시가 재현된다.

대구시와 대구불교방송은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일원에서 ‘팔공산 승시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전국 사찰에서 전해 내려오는 승시 관련 물품과 불교문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승시장터마당에서는 △발우 제작 △녹차 제조 시연 △불화 그리기 △자비명상체험이 마련되고, 체험마당에서는 △다도 △사찰음식 △동자승 인형 전시 △선무도 체험 △법고 시연이, 문화마당에서는 △전통등 전시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영산재 △사찰학춤 △북청사자놀이 △회심곡 △야단법석 △외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국 특산물을 모아 사찰에서 필요한 물건으로 바꿔가는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조선시대에는 팔공산 부인사 승시만 유지되다가 맥이 끊어졌다.

팔공산승시조직위원회는 “청빈하게 살았던 스님들의 모습을 재해석해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기 위해 팔공산승시를 재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팔공산승시조직위원회는 7일 대구불교방송 7층 문화센터에서 승시를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팔공산 부인사의 역사적 변천(정동락·대가야박물관) △사원 수공업 생산 활동 재생을 위한 제언(김호동·영남대) △고려시대 사원의 불사와 교역(한기문·경북대) △승시에 대한 고찰(김태형·전 관문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2010-07-16 / 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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