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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로움뿐인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바람직”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들의 생명을 이어가는 ‘연명치료’에 대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7월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적 관점에서 본 연명치료 중단과 장기기증’을 주제로 ‘2010 장기이식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이사장 일면 스님은 “지난해 대법원이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린 후,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모 할머니에게 국내 처음으로 존엄사가 허용됐고, 201일만에 숨을 거뒀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제시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삶에 대한 집착은 존재하고자 하는 갈망”이라며 “삶에 대한 집착이 무의미한 의료집착의 형태로 나타나면 괴로움만 키울 뿐이므로 마지막 순간까지 온전히 깨어있는 정신으로 번뇌를 밝히는 행위를 위해 연명치료 중단을 선택하는 것은 불교적 관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인간의 권리 및 인간 존엄성 회복운동을 위한 사랑의 행위 그 자체인 호스피스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며 “안락사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으로 열반에 이르는 가르침에 바탕을 둔 불교적 호스피스이론을 개발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 구체적인 실현방법으로 불교호스피스 전문병원 개설을 주장하고, 본사 단위별로 호스피스 전문병원을 하나씩 개설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미산 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은 토론에서 “연명치료 중단 논의는 생사관에 대한 입장 정리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수행체험 여건 마련을 위해 △죽음 시각 정립을 위한 죽음 교육 △죽음명상과 자애 명상법 보급 △염불의식 생활화 △불교 제례의식과 생전예수재의 긍정적 의미 확산 △존엄사를 웰다잉 개념으로 수용한 호스피스 활성화 △종단 차원 호스피스 병원 개원 △사전의료지원서 작성 분위기 고양 △생명나눔은 수승한 보살행이라는 인식의 확산 등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2010-07-16 / 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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