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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 스님 추모 49재 및 추모문화제 봉행 [종합] 글자크게글자작게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자비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지난 5월 31일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의 추모사업이 7월 17일 국민추모문화제와 18일 49재 봉행을 통해 마무리됐다.

불기2554년 7월 18일 오전 11시 문수 스님 추모위원회는 조계사 대웅전 앞 마당에서 문수 스님 49재를 봉행했다. 49재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태원 스님,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 등 종단소임자와 실천승가회 대표 퇴휴 스님, 미래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 참여불교재가연대 김동건 상임대표, 청불회장 박재완님. 중앙신도회 손안식 부회장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했다. 49재는 명종 5타를 시작으로 △ 개식 △ 삼귀의 △ 행장소개(혜경 스님) △ 법계추서(법계위원회) △ 종사영반(헌다, 헌향 - 동주 원명 스님) △ 입정 △ 법어(총무원장 자승 스님) △ 추모사(중앙승가대 총장 태원 스님, 도반대표 각운 스님, 신도대표 손안식 중앙신도회 수석부회장) △ 조가(조계사 합창단) △ 헌화 △인사(은해사주지 스님) △ 사홍서원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법어를 통해 “ 스님은 우리들에게 ‘생명 살림’과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세상’이라는 큰 화두를 전해주었습니다. 이제 스님의 할과 방에 정신을 차린 많은 사람들이 스님의 거룩한 보살행을 가슴에 새기고 교훈으로 삼으며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며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이어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각각의 본성에 맞고 여여하게 인간과 어우러져 우리 후손 만대에 길이 전해져야 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질서를 깨뜨리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개발은 이러한 정신에 어긋남이 없어야 하며 많은 국민들의 지혜에 기반하여 그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악습을 버리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스님의 정신을 이어가야 하겠습니다.”고 스님의 정신을 함께 실천할 것을 사부대중에게 당부했다.

한편, 7월 17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서울광장에서는 1만여명의 사부대중과 국민들의 참여 속에 “문수 스님 소신공양 국민 추모문화제 - 온생명을 위한 한생명의 노래”가 진행됐다.

오후 7시30분 각운 스님(조계종 총무원 재정국장)의 서원의 북으로 시작한 행사는 추모 묵념과 동환 스님의 천도의식, 진명 스님의 행장 소개에 이어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의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혜총 스님은 추모사에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은 일체중생을 한 몸으로 보는 큰 자비를 실천한 것이며, 인연없는 중생까지 자비심으로 구제하려는 보살행입니다.”라며 “작금의 4대강 공사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다함께 성찰하고 의견을 모을 때가 됐다. 뭇 생명을 위해서, 우리사회 공동체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실천할 때입니다.”라고 우리사회의 성찰을 당부했다.

이어 대금연주, 추모시낭송, 노래 공연, 박재동 화백의 그림 영상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웃종단의 갈릴리 교회 인명진 목사와 천주교 환경연대 상임대표 조해붕 신부가 추모사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불교, 원불교, 천주교 여성 성직자들이 함께 낭독한 서원문을 통해 “당신이 육신을 사르며 남긴 숭고한 정신은 가난한 여인이 밝힌 등불처럼 온 생명과 누리에 밝게 빛날 것이며, 처염상정의 연꽃이 되어 생명의 강 위에 곱게 피어날 것입니다.” 며 문수 스님을 추모하고 “생명평화의 큰 뜻을 이루도록 정진”, “4대강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용단 촉구”, “자연 훼손과 환경 파괴를 지켜내는 ‘행동하는 양심’ 서원” 등의 서원을 밝히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조계종은 이후에도 문수 스님의 뜻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추모 심포지엄, 수행사찰인 군위 지보사에 무문관 개설 등의 추모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우리사회의 생명과 자연의 보전, 조화로운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명에 대한 무한한 헌신과 자비행을 실천한 문수 스님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사 출처 ; 조계종 홈페이지 '주요 소식'

2010-07-20 / 3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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