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 가족에게 내가 인상깊게 느낀 만불산을 보여 주려고 왔지. 딸과 사위가 미국에서 살고 있거든. 휴가차 친정에 온 딸과 부인의 나라를 찾은 사위에게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으면 했어.”
경상북도 구미시 현곡동에 사시는 윤인규(66) 불자는 미국 동남부지역에서 살고 있는 딸 윤은숙(36) 씨와 사위 로스(39), 손자 보람(5)군을 데리고 만불산을 찾았다. 미국인 사위에게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윤 거사는 그곳이 바로 사찰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불산으로 이들을 데려온 것.
장인의 안내로 만불산을 찾은 사위 로스 씨는 연신 “Manbul temple beautiful∼”이라며 탄성을 질렀다.
사위 로스 씨는 “미국 동남부에는 한국의 산과 들 같은 자연이 없어 항상 한국을 그리워했다. 한국생활과 인연으로 현재의 부인 윤은숙 씨를 만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부인 은숙 씨도 “미국에서 2주 휴가를 받아 귀국했어요. 아버님이 보여줄 곳이 있다며 저희 가족에게 만불산을 소개시켜줬는데 무척 웅장하고 아름답네요”라고 감탄했다.
아버지 윤 불자는 “불교에 관심이 많아 다른 절에 한 번씩 다니는데 만불산은 다른 절과는 사뭇 다른 느낌과 정경을 보여줘서 자주 찾는다”며“새삼 고개가 숙여지는 영천대불과 만불보전의 장대함이 한국미를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