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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경 스님 생명살림의 짊 나눠지겠다” [종합] 글자크게글자작게

 

조계종이 “생명살림의 짐을 나누어지겠다.”며 수경 스님이 다시 돌아오길 바랐다.

조계종은 21일 대변인 원담 스님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수경 스님이) 홀로 져야 했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고 스님의 원력이 아름답게 회향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의 이런 입장은 4대강 반대를 비롯한 환경 운동에 조계종이 공식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조계종은 이 성명에서 “ 스님께서 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신 것은 매우 큰 아픔”이라며 “ 스님의 생명살림 호소와 지적에 대해서는 깊은 성찰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계종은 “생명살림의 화엄세계를 이루기 위해 사부대중이 함께 나가기 위해서는 스님이 꼭 필요하다.”며 “종단의 승적마저 내려놓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수 스님 추모사업과 그 뜻을 선양하기 위해 종단은 정성을 다해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를 비롯한 단체 및 문도 여러분과 함께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수경 스님이 지셨던 생명살림의 짐을 나누어지겠습니다

지난 6월 14일 수경 스님의 ‘다시 길을 떠나며’라는 입장을 접한 우리 종단의 사부대중 모두는 깊은 상심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스님께서는 출가수행자의 길에 들어선 후 확고한 신심으로 제방선원에서 정진하며 반야의 지혜를 닦았고, 이후에는 뭇 생명의 고통을 함께 하고자 하는 원력으로 보살행을 전개해 왔습니다.

지리산, 새만금, 북한산등 인간의 탐욕으로 무너지는 산천의 현장에는 변함없이 수경 스님이 계셨고, 스님은 온 몸을 바쳐 국민들에게 생명과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이런 스님께서 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신 것은 매우 큰 아픔입니다. 문수 스님 소신공양에 이어 수경 스님마저 떠난다고 하니, 이로 인해 상심하였을 종도와 국민들에게 집행부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스님의 생명살림 호소와 지적에 대해서는 깊은 성찰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다만, 스님이 종단의 승적마저 내려놓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생명살림의 화엄세계를 이루기 위해 사부대중이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님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돌아오셔서 보살행을 계속해 주십시오. 스님이 홀로 져야 했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고 스님의 원력이 아름답게 회향될 수 있도록 종단도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문수 스님 추모사업과 그 뜻을 선양하기 위해 종단은 정성을 다해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를 비롯한 단체 및 문도 여러분과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추모법회, 심포지엄, 국민추모제 등의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원력이 우리 종단과 사회에 커다란 울림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생명살림의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해 오신 단체 및 사부대중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불교’를 구현하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불기2554(2010)년 6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사진> 조계사에 마련된 문수 스님 분향소에서 총무원장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수경 스님(오른쪽)

2010-06-25 / 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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