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이 ‘봉은사 사태 외압설’과 관련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안 의원은 지난 21일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작년 11월의 일이이서 자세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명진 스님과 김영국 씨의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진 스님과 봉은사 신도들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봉은사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안 의원의 사과 발언이 알려지자 참여불교재가연대는 21일 성명을 내 “유감 표현을 하면서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이라는 단서를 다는 태도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재가연대는 성명에서 “유감에 약간의 진정성이라도 있으면 이런 식의 말장난으로 불교계를 다시 희롱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 후보로 나선 자체가 불교계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좌파 주지” 운운하며 “강남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놔둬서 되겠느냐”는 발언을 한 것이 폭로되자 “외압을 한 일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안 의원의 발언은 봉은사에 대한 조계종 직영사찰 전환과 맞물려 그동안 봉은사 사태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