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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로움 근원 일깨워주는 명쾌하고 행복한 법문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2009년 5월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는 출간되자마자 크나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2009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대한출판협회 청소년 추천도서, 불교출판협회 올해의 불서, 일간지 기자가 뽑은 추석연휴 읽을거리 선정 등)

“더 많이 가지라고,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고 부추기는 사회에서 늘 쫓기듯 살아가던 사람들은 한 평 남짓한 토굴에서 청빈한 삶을 살아가며 수행하는 지리산 스님들에게 크나큰 마음의 위안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스님들을 뵙기 위해 지리산 홍서원으로 향했다.

‘하루 한 끼만 공양하며, 힘들게만 느껴지는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수행하는 것이 정말 행복할까?’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 스님들이 왜 그 고생을 하며 수행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스님들을 찾아뵌 이들도 있었지만,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 자식을 잃고 뼈를 깎는 슬픔에 사무친 어버이, 불행한 결혼생활, 이혼, 사업에 실패하고 좌절한 사람’ 등등 슬픈 사연을 짊어진 이들과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며 질문보따리를 가득 안은 수행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는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를 읽고 지리산 홍서원에 찾아온 사람들이 풀어놓은 가지각색의 사연에 따라 설해 주신 법문집이다. 정확히 2009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해 주신 법문을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인 사성제와 팔정도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천진 스님과 현현 스님의 은사이신 정봉무무 스님은 자비롭게 상좌들의 수행을 돕는 것처럼 사람들의 괴로운 마음을 일일이 보듬어주면서 괴로움의 원인을 일깨워주고 마음의 평안,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치열한 수행력으로 혜안이 열린 정봉무무 스님의 명쾌한 법문을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마음의 병은 물론이고 육체의 병고를 떨쳐낸 사람도 수없이 많다.

이 책은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가 출간된 지 꼭 1년 만에 세상에 나온 속편이라 할 수 있는데, 속편은 전편보다 못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킨다. 마치 부처님의 영산회상이 연상될 정도로 날마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해피 콘서트(?)’를 열고 있는 스님들과 사람들의 이야기, 지리산 풍광이 수채화처럼 펼쳐지고 있다.

지리산의 산새, 나무, 꽃, 바람, 곤충들 등도 기쁘게 참석하는 지리산 홍서원의 해피 콘서트에 함께하며 행복해 하는 이들이 일 년 만에 부쩍 늘었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실천하고 계신 스님들, 너무나도 자비로운 법문을 듣고 행복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넘기면서 독자들도 금세 해피 콘서트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1장에서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분, 외아들을 잃고 괴로워하는 부부 등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버거운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분들을 마음 깊이 위로하며, 스스로 고통을 바로 봄으로써 평상심을 찾도록 도와준다. 특히 자살은 부처님을 죽이는 것과 같고, 죽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착각임을 일깨워준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전태일 님 등의 자살에 대한 질문에 자비심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것은 대자대비의 보살행이라는 말씀이 잔잔한 여운을 가져온다.

2장에서는 사랑, 결혼, 부부생활, 자식교육, 효도 등 우리네 일상생활 속에서 늘 부닥치는 문제를 통해 행복하지 않은 원인, 고통의 원인이 집착과 애착에서 오는 것임을 밝혀 준다. 집착과 애착이 없으면 죽음도 없고, 계를 지키면 지킬수록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스님의 확신에 찬 말씀을 듣다 보면 진리의 영원한 행복이 충만해지는 듯하다.

3장에서는 정봉무무 스님이 출가 전 버스 운전기사로 일하실 때의 수행 체험, 3년간의 동굴 수행 이야기, 꿈속에서나 잠잘 때, 자나 깨나 한결같은 삼매에 드신 스님의 수행 이야기를 통해 100% 행복해질 수 있는 비밀을 손에 꼭 쥐어주듯 전해준다. “최고의 신통은 자비심이고, 최고의 수행 방편은 믿음이며, 중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깨달은 사람에게 있다.”는 정봉무무 스님의 말씀은 제자 스님들이 그토록 행복하게 수행하는 까닭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4장에서는 ‘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는 여덟 가지 비결’ 아래 어떻게 해야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지를 조목조목 자세히 펼쳐 놓았다. 평소 일상생활 속의 고민은 물론이고 불교와 수행 전반에 대한 궁금증이 총망라되어 있을 정도로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 ‘도꾼이 되지 말고 참다운 구도자가 되라’, ‘누구 없느냐고 묻지 말고, 사람을 키워라’ ‘배 아픈데 무좀약 발라주네’ 등 치열한 수행자만이 할 수 있는 한국불교와 기존 관념에 대한 쓴 소리가 값지다.

불광출판사 펴냄, 신국판, 304쪽, 1만 2800원

출처 ; 불광출판사 홈페이지 ‘새로 나온 책들’

2010-05-28 / 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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