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 ‘동국대 약대 신설이 권력과의 야합’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김동철 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조계종과 동국대에 사과했다.
김동철 의원은 4월 21일 제 289회 국회 임시회 제 8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조계종과 전국 불교인, 동국대 약대 신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동국인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과문에서 “발언의 취지는 이명박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불교계까지도 장악하기 위해 부당한 외압을 가하려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었다.”면서 “의욕이 앞선 나머지 불교계 전체의 입장을 보다 세세히 살펴보지 못했고, 언론보도에만 경도돼 봉은사 문제와 동국대 약대 신설을 연관시켜 정권과 총무원의 야합에 의한 권력형 비리라는 성급한 의혹을 제기했다.”고 고백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저의 의도와는 달리 불교인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조계종과 동국대에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약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키워 생명과학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키자는 당초 취지와 달리 정원을 20명으로 쪼개 약대 신설을 남발한 것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진상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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