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에서 숨져간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대재가 봉행된다.
양산 통도사는 순국선열과 충의장병 및 무주고혼의 극락왕생을 위해 4월 21일 경내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수륙방생대법회’를 봉행한다.
통도사는 “순국선열과 충의장병, 무주고혼을 천도함으로써 어수선해진 국민정서를 통합하기 위해 수륙방생법회를 봉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수륙방생법회를 통해 천안함 사고로 위축된 군장병의 마음을 위로하고 국민 정서를 안정시켜 국운융성의 기반이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륙방생법회는 오전 10시 터닦기 행사인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10시 30분부터 사시헌공, 수륙대재방생 법요가 이어지며, 오후 1시부터 안양암 뒤편 연못에서 방생의식을 행한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餓鬼)를 달래며 위로하기 위하여 불법(佛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의식이다. 중국 양나라 무제(武帝)가 505년 금산사에서 처음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광종 때에 갈양사에서 개설된 수륙도량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륙방생법회를 봉행하는 통도사는 조선 정종 원년(1399) 8월에 왕실의 명을 받아 처음 수륙재를 봉행한 기록이 남아있으며, 이후 통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 10곳이 수륙사사(水陸寺社)로 지정돼 정기적으로 수륙재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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