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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측 해심밀경소 문헌학적·사상사적 검토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는 당나라 고승(高僧) 현장이 한역한 《해심밀경(解深密經)》에 대해 유식학의 대가로 명성을 떨쳤던 신라의 원측(圓測)이 주석을 단 책이다.

《해심밀경소》(전10권)는 일본 《속장경(續藏經)》에 제8권 첫 부분과 제 10권이 빠진 상태로 수록되었고, 《티베트대장경》에는 10권 전문이 수록되었다. 이와 같이 한문본과 티베트어본으로 번역되어 전해지는 《해심밀경소》는 동아시아 불교사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왜냐하면, 《해심밀경소》는 한국의 사상서 중 그 전문이 외국어로 번역된 유일한 텍스트이며, 티베트 불교와 복잡한 유식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해심밀경소》 중 승의제상품에 대해 문헌학적, 사상사적으로 심도 깊게 검토하였다.

제1부 ‘문헌학적 연구’에서는 《해심밀경소》 승의제상품의 한문본과 티베트어본을 대조하여 텍스트의 오류와 불안정성을 짚어내고 있으며, 원측의 글에서 보이는 인용 방식과, 인용 문헌의 신뢰성을 검토하였다.

제2부 ‘사상사적 연구’에서는 원측의 세계관과 진리관을 밝히며, 그의 일체개성불(一切皆成佛)적 입장과 《해심밀경소》 저술연대를 확정지었으며, 그의 사상이 한국 불교사상사에 미친 영향을 살피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 229쪽 / 1만 2000원

2013-03-01 / 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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