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련사(주지 여연 스님)가 오는 10일 '2010 백련사 팔국사 다례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팔국사 다례문화제는 고려 후기 기울여져가는 나라를 바로 잡으려 백련결사를 맺었던 스님들과 이를 이끌었던 팔국사 스님들의 뜻을 기리는 제례의식이다.
이번 팔국사 다례문화제는 10일 오전 백련사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올리는 예불을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팔국사 위패가 봉안된 대웅전 옆 명부전에서 전통사찰의식인 다례제가 시작된다.
또 오후 3시부터는 백련사 앞 동백숲(천연기념물 제151호) 부도밭에서는 자유롭게 차를 마시고 다식을 즐기며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들차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4시부터 동백숲 부도전에서 '차와 동백, 숲과 인간, 생명과 평화, 새로운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숲속음악회'를 개최한다.
숲속음악회에서는 가수 홍순관 씨의 생명과 평화의 노래, 젊은 아이들과 만나는 늦봄학교의 보컬팀, 자연과 함께하는 풀잎피리 등이 1,500여 그루의 동백꽃들과 어우러져 남도의 봄을 봄답게 알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지역의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의 800m의 오솔길을 직접 체험하면서 지역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팔국사 다례문화제 전인 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백련사 만경루에서 '천년의 숨결전'을 주제로 그림전시회를 마련한다.
행사를 주관한 여연 스님은 "최초의 민간결사운동인 백련결사운동 뜻과 고려 팔국사의 넋을 기리고 오늘날 그 뜻을 이어 되살리고자 팔국사 다례제를 준비했다"며 "꼭 동참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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