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 스님)는 2월 25일 한진중공업 노사 협상이 타결된 것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은 2월 22일 한진중공업 사측이 손해배상을 철회하고, 금속노조가 영도조선소 내 농성을 풀기로 해 한진중공업 노동자 고 최강서 씨 장례가 66일만인 2월 24일 치러진 것에 따른 것이다.
노동위는 성명에서 “지난 10년 동안 수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고, 크레인 농성이 1년 이상 이어졌던 한진중공업의 노사문제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정상적으로 되기를 바란다.”며, “고 최강서 노동자 죽음의 문제는 단순 한진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정리해고, 비정규직을 포함한 사회양극화 문제였으며, 이 사회의 고민이고 아픔이었기에 이번 합의로 사회전반에 걸친 양극화와 노동의 문제를 뒤돌아보고 해결하여 나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한진 중공업 사태 해결을 환영하며
1. 지난 23일 한진중공업 노사 양측은 고 최강서 노동자 죽음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숨진 지 66일 만에 장례식을 치렀다.
2. 조계종노동위는 35살의 젊은 노동자의 영혼이 이제야 편하게 잠들 수 있게 되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미망인을 비롯한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3. 지난 10년 동안 수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고, 크레인 농성이 1년 이상 이어졌던 한진중공업의 노사문제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정상적으로 되기를 바란다. 고 최강서 노동자 죽음의 문제는 단순 한진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정리해고, 비정규직을 포함한 사회양극화 문제였으며, 이 사회의 고민이고 아픔이었기에 이번 합의로 사회전반에 걸친 양극화와 노동의 문제를 뒤돌아보고 해결하여 나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4. 이번 노사 간의 합의가 한진중공업이후 쌍용자동차, 현대 비정규직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노동문제가 해결되는 단초가 되기를 바라며, 새로운 정부 출범이후 노동자들이 길거리, 철탑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어 노사가 평화, 평등, 화합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기회가 찾아오기를 바란다.
5. 다시 한 번 고 최강서 노동자의 극락왕생을 빌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6. 조계종노동위원회는 지난 12월 26일 한진중공업 최강서 노동자 분향소를 방문하여 유가족을 위로하였으며, 2월 21일에는 서울 대한문 앞에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바라는 동사섭 법회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