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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금정산 관통터널 반대 결의 [종단/조계종] 글자크게글자작게

 

조계종 중앙종회는 188회 정기종회에서 부산외곽고속순환도로 금정산 터널 구간 공사를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중앙종회는 결의문에서 "이미 금정산은 KTX고속전철의 장대터널이 관통하고 산 정보를 통과하는 고압선주로 인해 큰 상처를 안고 신음하고 있다"며 "또 다시 장장 20여리의 4차선 광폭당재 터널을 굴착한다면 영산 금정산을 아예 사지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수행도량과 국가지정문화재, 보호습지 등을 지근거리로 해서 금정산을 훼손하겠다는 것은 한국불교를 어쩌자는 흉괴한 음모로 까지 의심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고 주장했다.

끝으로 중앙종회는 ‘터널 공사계획 즉각 폐기’, ‘전통과 불교문화 말상의 토목행정 근절’, ‘금정산 보호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결의문 전문] "민족영산 금정산관통 터널공사에 분노와 통탄을 표한다"
민족영산 금정산은 부산과 경상권을 넘어서 우리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으며, 온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명산이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위치한 금정산은 수목과 물이 풍부하고 기암절벽이 그 위상을 더한다.

금정산은 호국의 영산이며 범어사는 대 호국기원도량이다. 원효봉 · 의상봉 · 미륵봉 등의 준봉은 불교사적으로도 깊은 인연이 있음을 잘 대변하고 있다.

이미 금정산은 ktx고속전철의 장대터널이 관통하고 산 정봉을 통과하는 고압선주로 인해 큰 상처를 안고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또다시 장장 20여리의 4차선 광폭장대 터널을 굴착한다면 영산 금정산을 아예 사지로 내모는 것과 같다.

금정산은 선찰대본산 범어사를 중심으로 해서 20여 곳의 대소 도량이 위치한다. 터널노선과 범어사는 불과1천2백여m, 내원암, 청용암과는 불과 7백여m 상거하며 지척에 지정문화재인 마애불상이 위치한다.

수행도량과 국가지정문화재, 보호습지 등을 지근거리로 해서 금정산을 훼손하겠다는 것은 한국불교를 어쩌자는 흉괴한 음모로 까지 의심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정부는 시대사적 조류와 환경보호 그리고 민심과 같이 할 때만이 존재가치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 받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가 국책사업이기에 반대를 하지 말라는 것은 전근대적인 사고로서 반시대적이며, 반 환경적, 반민주적인 자세가 분명하다.

환경과 문화가 더욱 더 중요시되는 현시대 구태와 편리성만을 추구하는 전 근대적인 토목행정은 근절돼야 마땅하다.

미래를 위해 금정산에 더 이상의 훼손은 불허하고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보호 대책이 수립돼야 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다 음

1. 정부는 민족영산 금정산관통 터널 공사계획을 즉각 폐기하라
2. 정부는 전통과 불교문화 말살의 토목행정을 근절하라.
3. 정부는 기 자행된 훼손으로 신음하는 금정산 보호대책을 수립하라.

불기2555(2011)년 11월 8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일동

2011-11-09 / 6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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