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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불교 대표 브랜드 템플스테이 글자크게글자작게

 

외국인도 꾸준히 증가…한국불교 세계화 계기



고즈넉한 산사에 머물며 참선 등 수행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Temple Stay)는 이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 당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부족한 숙박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 수가 급증하면서 한국불교문화를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템플스테이가 처음 도입된 2002년 2500여명에 불과하던 연참가자 수가 2003년 3700여명으로 증가하더니 2004년 3만 69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매년 40%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면서 2008년 11만 2800명, 지난해 12만 7000여명이 참가해 2002년에 비하면 50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의 참가자들도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2004년 3200여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참가자 수가 2007년 1만 35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난데 이어 2008년 21개국서 2만 1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록 지난해 외국인 참여수가 1만 8100여명으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외국인의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템플스테이를 여는 사찰의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02년 템플스테이가 처음 시행될 당시 33개에 불과하던 사찰 수가 2008년 87개소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00개 사찰로 증가했다.


이처럼 템플스테이가 비교적 단시일 내에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교 및 명상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여가 문화의 확산, 일상에서 체험하지 못한 이색 수행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각 사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색 수행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 불교의 대중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축제기획 불무 김유신 대표는 “템플스테이가 빨리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은 각 사찰별이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단순한 사찰 생활체험이나 수련회 형식에서 벗어나 특성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라며 “특히 각 사찰의 전통과 지역 자연환경을 접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차원에서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양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어 향후 템플스테이에 대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11월 ‘관광산업에 미치는 세계 각국의 문화영향 연구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쟁력 있는 대표적 문화관광상품으로 단연 템플스테이를 꼽았다. 특히 OECD는 보고서에서 템플스테이에 대해 “정부와 불교계가 서로 협력해 문화의 가치를 높인 결과 바람직한 관광상품이 됐다”고 극찬했다.


따라서 불교계가 템플스테이에 대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이를 통해 홍보해 나간다면 한국불교의 세계화는 물론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한국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09-12-30 / 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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