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어린 나이에 백혈병을 이겨낸 꼬마 대영이가 있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세상에 나와 아픈 사람을 돕는 의사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아이. 아이는 자라서 스무살 초여름 같은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급격히 몸이 안 좋아져 공부를 하거나 사랑을 하는 등 푸른 청춘을 누리기는커녕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작년 6월, 기운이 없나 보다 하고 지내던 어느 날 점점 어지러움이 심해지고 출혈이 계속되자 가족들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왜 불길한 예감은 적중하는 건지. 역시 백혈병 재발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린시절 아들의 긴 투병으로 지친 부모가 이혼하고, 양육을 맡아 온 아버지마저 최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기에 할머니는 기가 막혀 말도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째서 불행은 한꺼번에 오는 걸까요. 72살 연세에 다 큰 손자의 보호자로 간병을 맡은 할머니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한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할머니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5살 때 이미 백혈병을 한 번 이긴 대영 군이기에, 한 번 했으면 두 번도 못할 것 없다며 손자의 큰 손을 꼭 쥐었습니다. 번듯한 사회인이 되어서 할머니 호강시켜드리는 게 소원이었던 대영 군은 호강은커녕 고생만 더 시키게 된 처지가 괴로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골수기증자를 기다리는 하루하루는 길었습니다. 타인 간 골수가 일치할 확률은 수천에서 수만 명 중 한 명을 희박한 확률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다릴수록 애가 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는 대영 군에게 기적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식을 받아 치료해야 하는데 큰 걸림돌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겐 별 걸림돌이 되지 않겠지만 대영 군에겐 아주 큰 산 같은 고비. 바로 이식에 필요한 비용입니다. 이식 절차를 진행하는 데는 기증자의 상세 건강검진과 골수 적출비 650만 원이 1차로 듭니다. 이식조정기관을 통해 전액 지불해야 하지만 대영 군과 할머니에겐 이렇게 큰 돈이 없습니다. 그 뿐 아니라 수술비와 이후 치료비가 천만 원 이상 더 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저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 할 뿐입니다. 기다리는 사이에도 대영 군의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할머니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손자를 살릴 수 없는 못난 할머니라며 손자 몰래 눈물을 찍습니다.
기증자를 찾지 못한 것도 아니고, 찾았는데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기다리는 대영 군에게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영 군이 하루빨리 골수이식을 받아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응원과 따뜻한 후원 부탁드립니다.
환자 돕기 후원계좌 : 농협 053-01-243778(예금주 생명나눔)
출처 : 생명나눔실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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