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거사가 자신이 40년 동안 이룩한 여진불교미술관을 조계종에 회향했다.
조계종은 21일 오전 11시 이진형 거사가 회향한 여진불교미술관을 여진선원으로 바꿔 개원법회와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이사장취임식을 열었다.
개원법회와 이사장 취임식에는 전계대화상 고산 혜원 대종사,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마곡사주지 원혜스님, 동화사주지 성문스님, 군종특별교구장 자광스님, 기획실장 정만스님을 비롯한 종단과 지역 중진스님들과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을 비롯한 5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한 평생 소중히 일궈온 자신의 모든 것을 아무런 조건 없이 종단에 회향한 한 재가불자의 결단은 더욱 큰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고 이진형 거사의 회향을 높이 평가했다.
스님은 아울러 “여진 선원은 이진형 관장의 뜻을 오롯이 담아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는 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여진선원이 천진불의 놀이터가 되고, 지역 사회의 휴식처가 되며, 수행자에게는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종단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고 종단의 운영계획을 밝혔다.
고산 혜원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다 가지려고 하지 주기를 싫어한다. 부처님은 큰 것을 가지려면 버리라 하셨는데 중생은 그렇지 않다. 불보살들은 버리고 버려 일체 만물을 가진다. 여진거사가 좋은 복덕을 쌓았으니 버리고 버려 큰 원력을 성취하기 바란다.”고 여진 거사의 공덕을 치하했다.
스님은 또 참석 대중에게 “두두(頭頭)가 석가(釋迦)요 물물(物物)이 보살(菩薩)이다.”며 세상 만물에 불성이 깃들어 있으니 정진을 멈추지 말고 부단히 수행하여 부처가 될 것을 당부했다.
여진 이진형 거사는 종정예하의 표창패를 총무원장 자승스님으로부터 수여받은 후 인사말을 통해 “오늘 너무 고마운 날이다. 40년간 불모의 인생을 회향하는 날이다. 앞으로 할일은 큰 스님 말씀대로 많이 만들어서 주는 것이다. 부처님의 성상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참석대중을 숙연하게 했다.
여진선원은 부처님의 말씀을 다양한 불교문화를 통해 체험하도록 조성했다. 국내유일의 삼천불이 조각된 대형의 삼천불석가여래, 천년이 넘은 은행목으로 조성해 천년의 세월을 담은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반야용선의 최초의 건축물,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국내유일 장기복장 아미타불, 중생치료와 삼재소멸의 장소인 약사불과 12지신, 불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초전법륜과 오비구, 부처님의 공덕을 사방에 비추는 사방불 등 다양한 성보를 모시고 있다.
모든 작품은 전국 중요사찰의 국보급 유물을 수리·보수한 무형문화재 불상조각장 이진형 장인의 작품들이며, 불모로 40여년 부처님을 조성하면서 불자의 한사람으로 수행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문화체험장에서는 사찰에 모셔진 부처님의 제작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불자님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지인 대전에 위치해 있어 전국 어디서든 성지순례코스로 가깝게 찾을 수 있으며, 불심으로 부처님을 조성하는 과정을 친견할 수 있는 수행도량이다.
여진선원 :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442-1 전화 (042)932-8466 팩스 (042)933-8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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