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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미래를 위해 달라이 라마가 제안하는 행복의 길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종교는 더 이상 미래를 이끌 수 없습니다. 이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합니다!”

어린 시절 달라이 라마의 현신으로 발견된 이후 평생 동안 중국 당국의 폭력에 맞서 자비와 사랑의 힘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감동시켜온 제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 그가 급변하고 다양화되는 21세기를 바라보며 던지는 대전환의 메시지!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어떤 것도 인간의 고민과 문제들을 해결하지는 못했다는 고뇌 속에서 탄생한 깨달음, 그리고 인류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제안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행복의 길. 깊은 영성 속에서 위대한 삶을 살았던 달라이 라마 사상의 최종 목적지를 보여준다.

‘급변하는 세계화 시대에 인류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세상을 위해 종교는 무엇을 하였으며,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
인류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달라이 라마가 제안하는 새로운 행복의 길!

종교백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종교가 혼재하는 한국 사회에서 종교는 한 사람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토속신앙부터 기독교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종교는 여러 폐단을 야기하고 종교간 분쟁도 잦으며, 이는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기도 한다.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는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종교 간 반목이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며, 그 대안이 무엇인지 모색한다.

역사가 시작한 이래 종교는 인간의 두려움과 불안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서 기원하여 전파된 종교는 모든 인류의 보편적인 윤리를 만들 수 없었고, 도리어 서로 다른 종교가 만나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전쟁을 통한 파괴와 학살이 이어졌다. 그러나 과학 기술의 놀라운 발달로 급변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의 종교를 맹신하고 그 가치만 따르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만들고 있다. 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오늘날 지역적, 혹은 종교적 구분은 의미가 없다.

달라이 라마는 하나의 도덕, 하나의 종교를 기준으로 세상을 평가하지 말고, 세상의 빠른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것만이 갈등으로 인해서 초래되는 사회적 불안과 분열을 치유하고 급변하는 21세기에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는 불안과 혼돈의 시대, 평화와 행복에 대한 따뜻한 사유를 넘어 진정한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사실 나는 기도에 엄청난 심리학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로 인한 유형적 결과를 종종 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기도는 확실하고 직접적인 결과를 얻는다는 점에서는 현대과학이 이루어놓은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게 분명합니다. 몇 해 전 내가 몹시 아팠을 때,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분명 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고백하건데, 그보다 더 큰 위안은 내가 치료 받고 있는 병원에 최신식 장비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24쪽)

세상의 종교가 인간의 고통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깨달음,
최고의 종교 지도자가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전하는 진솔한 고백!

‘넓은 바다와 같이 넓고 큰 덕의 스승’이란 뜻의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종교와 정치의 지도자를 일컫는다. 이 책의 저자인 텐진 갸초는 제14대 달라이 라마다. 달라이 라마(텐진 갸초)는 스스로 ‘이제 노인’(6쪽)이며, ‘인도에서 가장 오래 머문 손님’(6쪽)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그에게선 50여 년 인도에 머물며 조국 티베트의 독립과 미래를 위해 헌신해온 고단한 삶이 느껴지지 않는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 돈과 욕망까지도 인정하자는 그의 목소리는 따뜻하다. 아이 같은 얼굴로 농담을 즐기는 지도자, 중국인들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비폭력의 방식으로 독립을 요구하는 낮은 목소리. 그래서 그는 전 세계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그 누구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지난 생을 돌아보며 인류의 평화로운 지속을 위한 오랜 생각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최고의 종교 지도자로 살아온 한평생이었지만, 끊임없는 전쟁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서로 마음을 닫고 증오의 불길만을 키워가고 있다는 현실이 그를 괴롭혔을 것이다. 2011년 티베트의 정치 지도자 자리를 내려놓으며 그는 현실 사회에서 종교가 가지는 한계를 인정하고, 종교 이후 세상을 이끌 대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었다. 그것은 나와 다름을 감정적으로 미워하거나, 무시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라. 그리고 종교의 유무를 떠나 서로의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고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개인의 행복을 넘어 전 세계가 공존할 수 있다. 살아 있는 성자로 전 세계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달라이 라마. 팔순의 노스승이 삶에서 길어 올린 깊은 사유와 빛나는 혜안으로 얻은 종교의 가치와 역할, 그리고 종교를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과 조언이 인상적이다.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는 총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에서 달라이 라마는 ‘현세주의’에 대해서 설파한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든 종교가 없는 사람이든 서로 관용과 존경을 나누어야 하며 그 바탕에 종교를 넘어선 현실인식과 개인의 내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종교는 곧 도덕이라는 오랜 생각에서 벗어나, 종교보다 더 근본이 되는 기본적인 인간의 영성에 집중하여 종교가 가진 본래 가치인 자비심과 사랑으로 서로를 이해한다면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가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 위에서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들(돈, 건강, 우정, 마음의 평화, 자비심 등)을 모두 존중하며, 도덕과 영적 행복의 토대이며 정의를 이해하는 기초인 자비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장에서 달라이 라마는 자비와 내적 가치를 어떻게 고양시키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효과적인 방법에 대하여 고민하며 그 결과물인 마음 교육에 대해서 적고 있다. 마음 교육은 조심스러움, 깨어 있는 마음, 우리 자신의 행동(생각, 말, 행위)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통해 분노나 질투 등의 자신의 감정에서 벗어나 타인을 배려하고 선한 행동을 하고자 한다면 이는 내적 자신감의 근원이 되고, 큰 기쁨으로 이어진다. 나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명상 수행의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이기심을 좇을 때 ‘어리석게 이기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지혜롭게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리석게 이기적이 된다는 것은 좁게 근시안적으로 우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혜롭게 이기적이 된다는 것은 좀 더 넓은 관점을 택하며 장기적으로 우리 자신의 개인적 이익이 모든 사람의 행복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 자비는 인간 본성의 경이로움이고 소중한 내적 자원이며 우리 사회의 행복과 조화의 토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자비를 실천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그때도 자비를 실천해야만 합니다!(76~77쪽)

추천의 글

삶으로부터 얻은 놀라운 깨달음을 전하는 달라이 라마가 이번에는 비폭력과 사랑, 연민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 데스몬드 투투(대주교, 노벨평화상 수상자)

이 지혜롭고 인간적인 책은 고통 받는 세상을 평화로 이끄는 방법에 대한 가장 예리하고 정확한 생각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지은이 소개

제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Tenzin Gyatso)는 1935년 중국 티베트족 자치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40년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된 이래 종교ㆍ정치 지도자로서 평생 티베트인의 삶과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비폭력을 견지한 평화로운 독립운동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1989년 노벨평화상 1994 세계안보 평화상, 루스벨트 자유상 2012 칼라차크라축제 마하트마 간디 국제 화해와 평화의 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망명 정부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난 달라이 라마는 종교 지도자로 살아온 일생을 돌아보며 종교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세상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고뇌 속에서 탄생한 종교를 넘어선 깨달음은, 깊은 영성 속에서 위대한 삶을 살았던 달라이 라마 사상의 최종 목적지를 말해준다.

옮긴이 소개

역자 이현은 조지메이슨 대학교 법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10년 가까이 법률과 관련된 일을 했다. 보다 본질적인 삶의 의미를 찾고, 작게나마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자 명상 서적을 우리 말로 옮기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살아 있는 것은 아프다》와 《티베트 린포체의 세상을 보는 지혜》가 있다.

248쪽 / 김영사 / 1만 3500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2013-02-14 / 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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