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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함께 다니니 금술도 좋아져요” [만불사에서 만난 사람들] 글자크게글자작게

 
“만불산은 집에서 30여 분 거리 밖에 안돼요. 그래서 기분이 울적하거나, 마음이 뒤숭숭할 때 만불산을 찾아요.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거든요. 오늘은 부인과 함께 왔어요.”

부인 이무술(58) 불자와 함께 만불산은 찾은 이규석(59) 불자는 기도하고 싶을 때, 바람 쐬고 싶을 때면 언제나 만불산을 찾는다고 한다. 집에서 30여 분 밖에 되지 않기에 쉽게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는 거리라고.

늘 부인과 함께하려고 한다는 이 불자. 언제나 그의 곁에 있어준 부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만불산은 항상 부부가 함께 다녀요.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면 이웃에 사는 부부들과 함께 오기도 해요. 친목도모도 되고, 불심도 키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부부 금슬도 좋아지는 것 같고….”

부인과 함께 영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이 불자는 불심을 농사에 비유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음식으로 남에게 베푸는 농심(農心)과 같이 불교에 귀의하며 ‘타인에게 자비 베풀라’는 부처님 말씀이 가장 와 닿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박한 삶이지만 생활 속에서 불교 참 진리를 실천해 가는 가슴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부부였다. 금슬 좋은 이 불자부부에게는 장정같은 세 명의 아들들을 두고 있다.


이규석/영천시 화산면 대안1리
2008-11-03 / 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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