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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평론》 내년 봄부터 속간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경허 스님의 주색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룬 논문을 게재해 페간하기로 했던 《불교평론》이 속간된다.

불교평론평론편집위원회는 12월 11일 “2013년 봄부터 《불교평론》을 속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교평론》 속간에 따라 불교평론이 벌여온 가을학술세미나, 열린 논단, 올해의 논문 시상 모든 활동도 내년부터 정상화된다.

《불교평론》을 발행하고 있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경허 스님 논문으로 수덕사와 경허백주년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자 폐간을 결정했었다. 《불교평론》의 페간 소식이 알려지자 불교학계는 물론 불교 안팎의 반향을 일으키며 속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됐다.

다음은 불교평론편집위원회의 속간 안내문.

<불교평론>을 내년 봄부터 속간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이 끝나가고 있는 즈음 <불교평론>에서 독자여러분에 반가운 소식 한가지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2013년 봄부터 <불교평론>을 속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불교평론이 벌여온 가을학술세미나, 열린 논단, 올해의 논문 시상 등 모든 활동도 내년부터 정상화하기로 하였습니다.

편집위원회는 우선 이 같은 결정을 내려준 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성원해준 불교계와 학계의 여러 어른과 연구자들, 그리고 우리 잡지를 사랑해준 필자와 독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시다시피 <불교평론>은 지난 가을호에 게재된 경허선사 열반 10주년 특별기고가 문제가 되어 폐간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불교계와 학계의 많은 뜻있는 분들이 어떻게 하든 폐간을 막아야 한다는데 뜻을 모아주셨습니다.

편집위원들은 이 같은 의견을 무겁게 받들고 잡지속간을 위한 노력을 거듭해왔습니다. 지난 가을에는 전현직 편집위원장과 편집위원들이 발행주체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방문하여 잡지의 필요성과 속간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발행인과의 면담을 통해 잡지의 속간을 요청했습니다. 편집실무진도 자숙과 함께 발행처의 숙고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이에 마침내 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서는 폐간방침을 철회하고 2013년 봄호부터 속간하겠다는 뜻을 최근 편집위원회에 알려왔습니다. 이로써 지난 가을이후 불교계 안팎의 식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불교평론 사태는 일단락되었습니다.

편집위원회는 올해가 가기 전에 이 같은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른바 ‘불교평론 사태’로 인해 본의 아니게 난처한 입장이 되었던 수덕사와 경허백주년기념사업회, 신흥사와 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 거듭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또 그동안 <불교평론>을 아껴주신 필자와 독자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신중하면서도 수준 높은 잡지를 제작하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이제 며칠 지나면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이 물러가고 희망의 계사년이 시작됩니다.

새해에는 더욱 훌륭한 잡지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더욱 큰 사랑과 성원을 부탁합니다.

2012년 12월 11일
계간 불교평론편집위원회 합장

2012-12-12 / 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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