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이 1월 8일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민주당 소속 마이크 혼다의원은 2007년 미국 하원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정, 사죄 및 역사적 책임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대일본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다. 일본계 3세인 혼다 의원은 2007년부터 매년 광주 나눔의집 방문할 정도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운 날씨에 시간을 내어 종단까지 방문해 주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여러 어려움이 많을텐데 우리보다 더 열정적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 노력하는 것에 감동을 느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방문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경우도 위안부라는 표현보다는 성노예라고 정확한 표현을 써야 한다고 말하는 등 관심이 많다.”며 “일본 아베 정부도 그런 인식과 실천이 필요한데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고 “한국 스님들의 여러 고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를 하지 않는 이유가 “첫째, 일본 국민들의 전쟁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 부재. 둘째,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들의 집안이 전범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점. 셋째, 일본 천황의 명예와 위신 문제 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문제해결을 위해 “첫째, 일본 국민이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인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과 이를 통해 일본 시민사회 연대를 통해 정치권에 압력을 행사해 나가도록 하는 것. 둘째, 국제사회 차원에서 압력과 설득을 통해 일본이 민주국가로서 역할을 하도록 하게끔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혼다 의원의 의견에 적극 동의를 표하며 “한·일 불교계는 매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종교역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으며, 한·일 불교계 공동으로 2009년 여주 신륵사에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참회하고 전쟁희생자를 위로하는 기원비를 세운바 있으며, 작년 2012년 9월에는 일본 조동종이 전북 군산 동국사에 참사문 비를 세운바 있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이어 “한·일 불교 교류를 통해 역사교육 프로그램 등 운영에 대해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혼다 의원은 미 대사관 브라이언 브루하우스 서기관과 함께 동행했으며, 종단에서는 사회부장 법광 스님, 사서실장 심경 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 스님 등이 배석했다.
혼다의원이 주도한 미국 하원 ‘위안부 결의안’ 주요 내용 (2007년 7월 30일)
미 하원은 일본 정부가 아래 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함.
1)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아·태 지역 식민통치 기간에 일본군이 ‘위안부 여성’으로 알려진 젊은 여성을 성노예화한 것에 대해 명백하고도 모호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식 인정하고 사죄하며 역사적 책임을 수용해야 함.
2) 일본 총리가 공식 자격으로 공개 성명을 통해 사과한다면 과거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성명이 가지는 성격 및 진정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의문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임.
3) 일본군을 위한 위안부 여성의 성노예화와 인신매매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명백하고도 공개적으로 부인해야 함.
4) 위안부 여성에 관한 국제사회의 권고를 따르는 동시에 잔혹한 동 범죄에 대해 현재, 미래 세대를 교육해야 함.
출처 : 조계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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