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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리와 경전으로 차근차근 배우는 불교 입문서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경전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교외별전(敎外別傳) 불립문자(不立文字)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부처의 가르침을 말이나 글에서 찾지 말고 마음에서 찾으라는 뜻의 이 말은, 깨달음을 강조하는 선불교의 종지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은 달마 대사가 교리와 지식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당시 풍토를 꼬집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며, 오히려 풍성한 불교 교리와 방대한 경전의 실체를 방증하는 말이기도 하다. 불교에는 그만큼 고차원적인 교리와 수많은 경전이 있다. 종종 경전을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비유하는데 이것은 문자가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 경전을 등한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교리와 경전을 바탕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윤리ㆍ신앙ㆍ철학의 삼위일체, 불교

물질을 숭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에게 마음을 돌보라는 불교는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불교 = 마음공부”라는 등식 하에 수행과 명상으로 불교를 접하는 현대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지안스님은 불교를 진정으로 자기 삶에 활용하고, 길잡이로 삼으려면 교리를 배우고 경전을 읽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불교에서는 삶의 옳고 그른 기준이 되는 계(戒),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하는 정(定), 지혜를 말하는 혜(慧) 이렇게 세 가지 용어로 불교 전체를 설명한다. 이 용어들을 현대에서 통용하는 언어로 바꿔 얘기하자면 곧, 윤리, 신앙, 철학이 된다. 이렇게 세 가지가 조화된 종교가 바로 불교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기에 불교 공부는 마음뿐만 아니라 삶 전체를 돌보게 하고, 개개인을 성숙시키는 힘이 있다.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알아야 할 교리와 경전에 관한 최소한의 지식

《경전으로 시작하는 불교》는 이렇게 현대인들에게 불교의 이해를 전반적으로 도와주기 위하여 엮은 책이다.

1부에서는 불교 교리의 핵심을 간결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였고, 2부에서는 경전 오십 종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초기경전을 대표하는 《숫타니파타》부터 대승경전 최고의 경전으로 평가받는 《화엄경》까지 50종의 경전을 골라 그 내용을 간략히 기술하여 불교 경전의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팔만대장경이라고 말하듯 불교에는 너무나 많은 양의 경전이 있다. 경전 전체를 다 읽을 수 없다 하여도 이 책에서처럼 몇몇 경전의 내용을 해설해 놓은 것을 읽는다면 경전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불교 입문서의 역할이 되기 바라며 경전에 대한 이해가 새로운 지적 재산이 되어 정신적 이익을 얻는 좋은 인연이 맺어지기를 바란다.”

저자의 바람처럼 교리와 경전을 배우며 차근차근 불교를 알아가 보자.

지은이 소개
지안 스님은 1970년 통도사에서 벽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통도사 강원 강주를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역경위원장, 조계종 종립 승가대학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40여 년간 교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고시위원장으로 승가 교육에 매진하고 있으며,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으로 전법 교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서와 역서로는 《기신론 강의》, 《신심명 강의》, 《기초경전해설》, 《보현행원품 강의》, 《학의 다리는 길고 오리 다리는 짧다》, 《대반니원경》, 《대승기신론강해》, 《처음처럼(초발심자경문)》, 《마음속 부처 찾기(선가귀감)》, 《왕오천축국전》, 《성지에서 쓴 편지(공저)》, 《연꽃잎 달빛 향해 가슴을 열고》, 《산사는 깊다》 등이 있다.

조계종출판사 / 262쪽 / 1만 3000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2013-01-11 / 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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