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사부대중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사부대중 공동체를 위한 신도 대중공의(大衆公議)’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포교원장 혜총스님을 비롯해 중앙신도회 임원 및 전국 각 교구신도회 임원 60여 명이 참여해 종단운영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여 전국단위 신도 임원들과 함께 종단사업 현황과 예산, 종단 주요 현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신도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의견을 나눴다.
자승스님은 “조계종단은 출가 승려인 비구, 비구니와 재가 신도인 우바새, 우바이 등 사부대중으로 이루어진다고 종헌에 규정하고 있습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사부대중 공의를 통한 종단 운영은 많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습니다.”며 그동안 사부대중 간의 소통의 장이 부족했음을 밝혔다.
이어 자승스님은 “오늘의 이 자리는 오늘로써 끝이 아니라 앞으로 분기별로 지속할 생각입니다. 신도 여러분과 소통하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정기적으로 종단 운영 현황도 설명하고 종책에 대한 이해도 구하겠습니다. 신도여러분들의 건강하고 좋은 의견을 귀담아 들어 종단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라며 대중공사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주기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어진 ‘대중과의 대화’에서 각 지역의 신도대표들은 종단운영에 대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제2교구 민학기 신도회장은 교구신도회 활성화를 위한 필요성과 운영방안, 재정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정리해 발표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불교, 사회와 함께하는 불교 뿐만 아니라 신도와 함께하는 불교를 위해 노력해 달라. 종단의 자성과 쇄신을 위해 밤을 새워서라도 한국불교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해결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제21교구 송광사 신도임원은 ‘승려복지기금의 지속적인 모금방안 마련’, ‘사찰 법당 보시에 대한 현장 영수증 발급’, ‘지방 연등축제에 중앙 인프라 지원’, ‘재정 평준화를 통해 호남지역 전통사찰에 대한 지원’등을 제안했다.
그 외 대한불교청년회장의 자성과 쇄신 결사 적극 참여의지 표명과 ‘이웃종교를 위한 기도’, ‘조계종도 실천항목 법회시 공유’ 제안, 중앙신도회 임원의 ‘종헌에서 중앙신도회 명칭을 전국신도회로 변경’ 등의 건의가 있었다.
총무원장스님은 “오늘 이 자리에서 다 하지 못한 제안은 포교원장스님과 함께하는 워크숍에서 논의해주시고 그 자리에서도 제출하지 못한 의견이 있다면 서면으로도 받아 종단운영에 참고하겠다”며 신도들의 소중한 의견을 향후 종단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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