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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합 정진해 佛法 널리 전하자”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

보고 듣는 것이 보고 듣는 것이 아니요,
빛과 소리가 빛과 소리가 아님이로다.
은밀히 한 걸음 더 옮겨야사, 여섯문이 밝음이요,
무한 풍광이 대지에 봄이로다.

방금 산승이 한 말의 뜻을 분명히 알 것 같으면,
중생의 모든 희로애락의 번뇌가 다 끊어져
부처님의 진리의 열반락을 수용하게 되므로,
부처님과 동등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됨이로다.

계사년 새해에는 우리 사부대중이 화합하고 정진해서,
부처님의 心印法이 四海五湖에 널리 유포되게끔 정진할지어다.
금생에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느 생에 이 解脫法을 또 만나리오. 見性코져 할진대 左右를 돌아보지 말고 話頭가 一念이 지속되게끔 노력하고 노력할지어다.
목주선사 마타구

석일에 睦州 禪師 회상에
한 信心 있는 處士가 매일 일정한 시간에 목주 선사를 찾아와 법문을 듣고 가곤 했다.
하루는 평소에 오던 시간을 어겨 늦게 왔으므로, 목주 선사께서 물으셨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는고?“
"馬打毬를 구경하고 오느라고 늦었습니다."
"사람이 공을 치던가, 말이 공을 치던가?"
"사람이 공을 칩디다."
"사람이 困하던가?"
"예, 곤합니다."
"말이 困하던가?"
"예, 곤합니다."
"공치는 채도 困하던가?"
이 물음에 처사는 말을 못 하였다가 집에 돌아와 밤중에 홀연히 깨닫고서, 이튿날 목주 선사께 가서 印可를 받았다.

공치는 채인 막대기가 困한가를 묻는 뜻이 어디에 있는가?
이것을 알아야 함이로다.

감지 행자의 독경청

석일에 南泉 禪師 회상에 甘贄 行者가 供養物를 잔뜩 싣고 와서 대중 스님들께 공양을 잘 올렸다.
스님들이 공양을 마치자 처사가 들어와서 인사를 하고는 한 가지 請을 했다.
"저를 위해서 한 편의 經을 讀誦해 주십시오."
대중스님들이 일제히 般若心經을 독송해 주니,
"그 經은 청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처사가 말했다.

이것 참 기가 막힐 일이다. 시주의 공양받기가 무척 힘이 드는 법이로다. 그렇다면 어떤 經을 독송해야 하는가?

남전 선사의 시자가 대중과 함께 있다가 조실방으로 가서 이 일을 아뢰니, 남전 선사께서 즉시 일어나 큰 돌을 하나 안고 공양간으로 가서 대중의 공양솥을 깨버리셨다.

어째서 ‘그 經은 청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서 큰 돌을 가지고 가 대중의 공양솥을 깨버렸느냐?
이 도리를 알아야 시주의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고, 하루에 만냥 황금이라도 녹일 수 있는 저력을 갖추어 빚이 안 되는 법이로다.
今日은 종단의 주요업무를 시작하는 밝은 날입니다.
교역직에 종사하는 분들이 올 한 해 새롭게 종무에 임할 시 心身의 자세로서

첫째는, 부처님의 제자로써 行과 威儀가 반듯해야 하고
둘째는, 四海五湖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각자 소임 중에도 정진에 게으름이 없게하여 一家見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셋째는, 모든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몸소 나누고 실천하는 慈悲行을 보여야 합니다.

이 같은 心身의 자세로 종단의 막중한 소임을 행할 때에, 부처님의 법이 널리 유포되고 빛이 나리라 봅니다.

그러면 모든 時會大衆이여,
南泉 禪師께서 돌을 안고 가서 솥을 깨버린 도리를 아는 자 있으면 한 번 멋지게 답해 보라.

[ 묵묵히 계시다가 이르시기를, ]

원주(院主)야!
내일부터는 대중 스님들 운력을 시키지 마라.
마음에 사람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음이로다.

[ 주장자를 들어 법상을 한 번 치고 하좌하시다 ]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2013-01-04 / 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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