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사 홈 > 소식 > 국내 교계소식
   코이케 스님의 위선 사용 설명서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착한 사람이 손해 보는 세상에서 ‘행복한 위선자’가 되는 법!

가식적이어도 괜찮다. 위선이라도 좋다. 처음에는 선이 10%밖에 섞이지 않고, 90%의 불순 첨가물이 들어간 위선이라도 상관없다.  그 10%를 소중히 여기며 정성껏 싹을 키워라. 그러면 선은 순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선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가식적인 말과 행동을 탓하기 전에 그 속에 숨겨진 착한 마음부터 보라

“김 대리, 요즘 많이 힘들지? 이 고비만 넘기면 곧 괜찮아질 거야.”

직장 상사가 축 처져 있는 당신의 어깨를 다독이며 이런 말을 했다고 치자. 당신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힘든데! 이 사람은 대체 하는 일이 뭐지? 늘 빈둥빈둥 놀고 있는 주제에 생각해주는 척하기는.’

당신은 어떤가. 이렇게 스스로 분노의 감정을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면서 ‘나라는 인간은 왜 이렇게 꼬인 걸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러 자신이 비참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이처럼 쓸데없이 나쁜 감정과 생각은 상대방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한다. 분노의 행동으로 마음을 오염시키는 것은 자신에게 해가 될 뿐이다. 만약 똑같은 말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미소로 화답한다면 어떨까. 당신의 마음과 상대와의 관계 모두 평화로워질 것이다.

베스트셀러 《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잔뜩 날 서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왜 애써 나쁜 사람이 되려고 하는가. 별것도 아닌 상황에 늘 긴장해 있고, 날카롭게 말을 내뱉고는 조마조마하게 상대의 반응을 살피는 행위가 지나치게 피로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살아남으려면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아등바등하는 사람들에게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착한 척해도 괜찮아.” 위선(僞善)에 대한 오해를 풀어내고,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담은 코이케 스님의 신작, 《나쁜 마음 버리기 연습》(21세기북스)을 소개한다.

선, 악, 위선, 위악 … 올바른 사용법이 있다!

위의 상황에서 김 대리가 상사의 말에 발끈한 이유는 상사의 말에서 위선의 ‘선’이 아닌 ‘위’만을 두드러지게 느꼈기 때문이다. 위선이라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그중에는 순수한 선의 마음이 10% 정도 섞여 있을 수도, 30% 또는 50%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 순수한 마음과 불순한 욕망이 50:50 정도의 비율로 섞여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다지 가식적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위선이라 하더라도 선의 마음, 그리고 욕망과 기만의 마음이 섞인 비율은 가지각색이다. 따라서 그 차이를 구분하고 조절해서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나쁜 사람이 되려고 애써 노력할 필요도, 가식적인 사람으로 비추지는 않을까 불안해할 필요도 없어진다.

제1장 ‘세상은 거짓 위에 세워져 있다’에서는 사람들이 선과 악에 대해 오해하면서 그것에 어떻게 농락당하고 살고 있는지를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제2장 ‘착한 거짓말이 선한 세상을 만든다’에서는 위악이 우리 마음을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를 살펴보고 나쁜 사람 신드롬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제3장 ‘나쁜 마음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에서는 그러기 위해서 욕망, 도덕 등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 작업을 한다.

잘못 이해된 선악의 패러다임은 우리를 잘못된 선택으로 이끈다. 따라서 선과 악, 위선과 위악의 패러다임을 이해해야만 자신의 감정을, 관계를, 그리고 세상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된다. 위악이든 악이든 나쁜 마음을 지니면 결국 응보를 받는다는 점 또한 유념해야 한다. 세상을 비뚤게 바라보고 결코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나쁜 마음을 키울 것인가, 아니면 순도 100%의 선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마음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위선을 택할 것인가.

지은이 소개

코이케 류노스케(小池龍之介) 스님은 1978년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태어나 도쿄 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야마구치 현의 쇼겐사寺와 도쿄 세타가야 구의 쓰키요미 사 주지로 지내며 절과 문화센터 등에서 명상 지도, 상담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스님의 강좌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부터 웹사이트 ‘가출공간’에 직접 그린 선(禪) 카툰과 에세이, 상담을 실어 마음 다스리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혼자인 순간 나를 만나라》, 《생각 버리기 연습 1, 2》, 《화내지 않는 연습》, 《버리고 사는 연습》, 《침묵 입문》, 《부처의 말》 등이 있다.

21세기북스 / 200쪽 / B6 / 1만 2000원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2012-12-07 / 3327
  
 
中國 日本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