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가 출가한 사찰로 알려진 영월 흥교사터에서 통일신라시대 절터가 확인했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중부고고학연구소(소장 김무중)는 문화재청(청장 김 찬)의 허가를 받아 발굴 조사한 강원도 영월 흥교사터 주변 유적(비지정문화재)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오는 17일 오후 1시 현장에서 개최한다.
흥교사(興敎寺, 이전 사찰명 世達寺)는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의 문헌기록에 보이는 궁예(弓裔, ?~918)의 초창기 세력 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을 뿐 정식조사가 시행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발굴을 통해 사찰 관련 건물지 10여 동을 비롯하여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기와 조각과 치미(?尾, 망새), 청자 조각 등 다량의 유물이 발굴됨으로써 그 실체를 확인하게 됐다.
조사단은 유적, 중요유물의 출토로 당시 사세(寺勢)를 파악할 수 있고, 조선시대 건물지도 확인되어 흥교사의 중창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흥교사는 통일신라 때부터 오랜 기간 영월지역의 중심사찰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기록과 일치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달사는 이광수의 소설 ‘꿈’의 주인공 조신과 관계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는 수해, 도굴, 유물 발견 등으로 훼손의 우려가 큰 매장문화재의 보호를 위해 문화재청이 긴급 발굴비를 지원하여 시행했다.
<사진> 흥교명 기와편
원자료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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