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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 율리 영축사지 가람배치 쌍탑일금당식 확인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12월 13일 오후 3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 영축사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율리 영축사지(울산시 기념물 제24호) 학술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축사(靈鷲寺)는 『삼국유사』에 창건내용이 기록되어 있고, 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울산박물관은 영축사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축사의 사역과 규모, 가람 배치 등 통일신라시대 울산 불교문화의 기초 연구자료 확보뿐만 아니라 무너진 석탑의 복원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10월 15일부터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울산박물관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동탑에서 서쪽으로 43m 떨어진 곳에서 서탑 기단부 시설을 확인했다.

또 쌍탑의 중심축에서 북쪽으로 10m 떨어진 곳에 정면 5칸, 측면 5칸 규모(평면 방형 16.4×16.4m)의 금당지가 확인되어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쌍탑일금당식 가람 배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 서탑은 탑의 영역을 표시하는 지대석인 탑구(塔區)가 확인되며, 이는 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과 천군리 삼층석탑의 양상과 유사하다.

석탑의 치석방법이나 결구방식 등을 볼 때, 신라 지방 사찰 중에서도 사격(寺格)이 높은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금당지 남쪽으로는 석등 1기가 확인되고, 15m 정도 떨어져 정면 3칸, 측면 1칸의 중문지(中門址)로 추정되는 총 길이 12.5m, 폭 3.8m의 적심시설을 확인했다.

중문지 적심시설 사이에 위치한 귀부는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고, 양식상 경주 성덕왕릉(754년)귀부와 아주 유사하다. 중문지의 북쪽에는 진단구(眞檀具) 2점이 확인되었다.

출토유물은 전형적인 8세기대 구양순체로 새겨진 ‘物/般若/宗河’명 비석편 1점, 금동불상 2점, 석탑 상륜부 복발편과 보륜편 1점이 출토되었다. 또한 통일신라 ~ 고려시대 기와들이 다량 출토되었고, 이 곳이 영축사지임을 나타내는 ‘靈鷲’명 기와 외에도 ‘大官’, ‘三寶’ 등 문자와(文字瓦)가 다수 출토되었다.

울산박물관 김우림 관장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영축사의 실체를 확인하였다는 점에 큰 의의를 가진다” 면서 “금당지, 석탑, 석등, 중문지 등의 가람배치 확인을 통해 통일신라시대 울산지역 불교문화 연구에 중요한 학술연구 자료로 판단하며 통일신라시대 울산 불교문화의 위상이 뛰어났음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앞으로 탑지 하부 조사 및 사역 범위 확인 등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영축사지의 전모를 밝힐 계획이다.

기사 출처 : 울산광역시 보도자료 / 사진 출처 : 문화재청

2012-12-13 / 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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