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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리 언니 닮은 가수 되고 싶어요” [만불사에서 만난 사람들] 글자크게글자작게

 

“와! 부처님 정말 많다. 소원 빌면 부처님께서 들어 주시겠죠?”

부모님과 함께 만불사 나들이를 온 김진아(9) 양은 많은 부처님께 소원을 빌면 자신의 소원을 더 빨리 들어주시지 않겠냐며 만불보전, 부다가야 인등대탑 등의 부처님을 뵐 때마다 두 손을 모으고 합장 기도를 올린다.

“만불사에 세 번째 오는 거예요. 오면 많은 부처님을 만나니까 기분이 좋아요. 부모님과 함께여서도 좋고요. 제 소원 들어 달라고 기도하는 것도 있지만 부처님 보면 그냥 좋으니까 절도하고 기도도 하는 것 같아요”

불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절에 다니고 기도를 한 덕분인지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진아 양의 모습이 제법 의젓하다. 그녀는 어떤 소원을 빌었냐는 질문에 “엄마는 항상 절에 오면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어요. 그래서 저도 절에 오면 엄마, 아빠, 동생 모두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어요. 또 동생이랑도 싸우지 않고 해달라고 빌고요”라고 말한다.

유난히 웃는 모습이 참 예쁜 진아 양. 웃을 때마다 눈이 반달모양으로 변해 더 귀엽다. 가수 이효리를 좋아한다는 진아 양은 이효리의 웃는 모습과 닮았냐며 활짝 웃음 지어 보인다.

“제 꿈이 가수예요.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는 멋진 가수요. 우린 나라 최고 여가수 이효리 언니처럼 멋진 가수가 될래요”

노래 부르고 춤추기를 좋아한다는 진아 양은 활달한 성격 덕분에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앞으로도 부처님을 자주 찾아와서 멋진 가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할 거라는 진아 양.

“열심히 기도하면 부처님께서 소원 들어주시겠죠?”하며 부모님이 계신 석등전 쪽으로 발검음을 옮긴다.


김진아 / 대구시 서구 내장동

2008-08-01 / 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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