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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불교를 한 눈에’ 북한의 사찰 발간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북한 불교와 사찰에 대한 종합 안내서

저   자 : 장용철, 서유석 외 공저
가   격 : 50,000원
발행처 : (재)대한불교진흥원 출판부
구입 문의 : 02-3672-7181

1950년의 6.25전쟁으로 남북한이 분단된 지 벌써 6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러한 분단의 상황은 여러 가지 면에서 남북한 간의 차이를 도드라지게 하기도 하지만 수백, 수천 년을 함께해 온 한반도의 문화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맞이합니다.

전쟁으로 많은 사찰이 황폐화되었고 종교 자체를 배척하는 북한의 이념은 많은 불교문화들을 소거ㆍ변질시켜 왔지만, 이처럼 열악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고찰들의 생명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불교와 사찰 문화의 생명력은 2000년대에 들어와 남북한이 협력하여 북한 지역의 귀중한 불교문화 유산을 복원하는 등 소중한 결과를 가져 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남북한 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상호간의 긍정적인 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으로 불교문화가 단초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책의 특징

지금까지 『북한사찰연구』외에 북한의 불교와 사찰에 대한 종합적 안내서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남북이 교류의 물꼬를 튼 1988년 이래 방북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와 관련된 수기를 쓰거나, 혹은 정부기관에서 공식적인 자료집 등을 펴내기는 했습니다만 북한의 불교문화에 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저희 대한불교진흥원에서는 북한 불교와 사찰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이를 통해 남북한의 동질성 회복과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다소나마 넓혀보는데 기여하고자『북한의 사찰』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1993년 사찰문화연구원에서 편집ㆍ출간한 『북한사찰연구』를 현재의 상황과 개념에 맞추어 재편집한 책입니다. 먼저 북한 지역에 있는 옛 사찰들의 역사와 그 터에 남겨진 문화재들에 대해서는 2·3·5장에『북한사찰연구』의 내용을 수정, 편집하여 재수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새롭게 법등을 밝히고 있는 70개에 가까운 사찰들의 현황과 역사, 그리고 남북 분단 이후 북한불교의 변화 흐름에 대해서도 관계 전문가의 새로운 원고로써 독자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1장 <북한의 현존 사찰〉과 4장 <북한불교의 이해〉가 그 부분들입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다소 어렵고 전문적인『북한사찰연구』의 내용은 좀 더 보기 편하게 수정하고, 새로이 입수한 컬러 사진들을 통하여 북한 사찰과 문화재들을 보다 생생하고 선명하게 보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사찰과 불교문화재들 가운데 10여 년의 세월 동안 변화한 모습이나 근황도 변경하여 수록하였습니다. 한반도의 가장 오랜 문화 중 하나인 불교와 사찰 문화를 알아보고, 북한에 남아 있는 귀중한 우리 민족의 문화재들의 현황을 살펴보는 과정 속에서 아직은 어렵고 멀기만 한 북한과 북한의 불교문화에 관해서 보다 친근하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자 합니다.

이 책의 구성

1장 <북한의 현존 사찰>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지역의 불교와 변화 모습들에 관해 알아봅니다. 먼저 현재 북한에 있는 총 66곳의 사찰들을 생생한 컬러의 사진들과 함께 알아봅니다. 선정한 현존 사찰의 기준은 현재 도량이 존재해야 하고, 도량 안에 불보살상이 안치되어 있어야 하며, 최소한 그곳을 지키거나 왕래하는 성직자와 신도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일부 유적이 남아 있다고 해도 사찰로써의 기능을 잃은 유점사ㆍ패엽사 등은 현존 사찰 목록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북한 지역에서 현재는 일부 유적만 남아 있거나 혹은 절터만 전하지만 조선시대, 혹은 6.25전쟁 때 전소에 가까운 피해를 입기 전까지 기나긴 역사 속에서 고찰로 이름 높았던 사찰에 관해서는 2장 <북한의 주요 사찰>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찍혀진 오래된 흑백 사진들 속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가람과 전각들은, 현재 볼 수 없는 우리들에게 안타까움을 줍니다. 다만 오랜 기간 명찰로 이름 높았던 사찰들이니 만큼 절에 관한 소상한 자료들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어, 언젠가 이들을 토대로 복원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리라는 희망을 줍니다.

3장 <북한의 불교문화재>는 긴 세월과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북한의 불교문화재들에 관해서 알아봅니다. 유명한 유점사 53불을 포함하여 귀중하고 독특한 양식을 보여주는 불상들, 아름답고 웅장한 목조 건축물들과 탑, 석등 등의 문화재들을 종류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특히 남한에선 볼 수 없는 고구려 양식을 지닌 사찰들은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오랜 독재 체제로 인해 획일화된 북한의 정책에 의해 종교계, 그중에서도 불교계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4장 <북한불교의 이해>에서 연도별로 살펴봅니다. 현재 북한의 불교계가 어떠한 구성과 체계로 움직이고 있는지에 관해서 구체적인 조직표 등도 함께 알아봅니다.

이와 더불어 5장 <북한의 사찰재산>에서 현재 북한에 있는 사찰들의 규모와 수 등에 관한 재산 목록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으로썬 정확한 수치인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대략적인 북한 지역의 불교 현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 이 기사는 '대한불교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보기]

2010-01-06 / 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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