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강당·5층 목탑 등 건립…“백제 혼 되살린 대작불사”
백제의 능침사찰인 능사(陵寺)가 1400년 만에 복원됐다.
‘백제 능사 삼존불 점안식 및 개원 대법회 추진위원회’(위원장 원혜 스님)는 지난 11일 오후 1시 충남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내 능사에서 ‘백제 능사 삼존불 점안식 및 개원번회’를 봉행했다.
복원된 능사에는 금당인 대웅전을 비롯해 강당, 회랑, 5층 목탑 등 13개 전각이 들어섰다. 특히 5층 목탑은 높이 37.5m로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화엄사 각황전을 참고해 복원됐다.
능사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 내에 있었던 절로 백제 왕릉을 수호하고, 왕이 제사지내던 곳이다. 이곳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와 창왕명석조사리감 등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능사는 능산리 사지 발굴을 계기로 2001년 복원 계획이 수립된 이후 2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년 만에 완공됐다.
이날 법회에서 개원대법회추진위원회 위원장 원혜 스님은 능사 복원에 대해 “백제 능사를 복원하고 삼존불을 봉안하는 것은 백제의 혼과 생명을 되살리는 대작불사”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1400녀 만에 백제 양식 그대로 재현한 가람이 복원된 것은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 백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예산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 김종서 충남도교육감, 불자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했다.
<사진> 능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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