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32공구 낙단보 구간…문화재청 보존방안 마련키로
4대강 사업 낙동강 32공구 공사 구간(의성) 내에서 고려 전기의 것으로 보이는 마애보살좌상이 발견됐다.
이 보살상은 사업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낙단보 통합관리센터 부지 조성을 위한 공사를 하던 중 땅 속에 묻혀 있던 암각(巖刻) 보살상을 발견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8일 공사감리단인 (주)이산을 통해 경북 의성군에 신고함으로써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마애보살좌상은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새롭게 확인된 문화재이다.
발견된 마애보살좌상은 가로 550㎝ × 세로350㎝ 정도의 화강암 암벽에 새겼으며, 크기는 높이 220㎝, 너비 157㎝, 얼굴길이 32㎝, 어깨너비 72㎝, 무릎너비 110㎝, 대좌너비와 높이 157㎝x57㎝이다. 머리에 삼산형의 보관을 쓰고, 눈과 입술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등 개성 있는 상호와 연약하게 처리한 팔, 생략이 강한 착의(着衣) 형식, 그리고 평면적이면서도 도식적인 연화대좌 등의 모습은 고려 전기의 지방화된 양식의 일면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판단되며, 당시 불교미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문화재가 확인된 지역은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며, 문화재청은 빠른 시일 내에 관계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보살좌상의 성격을 밝히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존방안을 마련, 국토해양부와 협의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존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