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10월 28일 국내외 학자 8명 발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010년 10월 28일(목)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동아시아 불교회화와 고려불화’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G20 서울 정상회의와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개관 5주년을 기념하고, 11월 2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고려불화대전’과 연계하여 기획되었다.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학자 4명과 국외 학자 4명이 참가하여 모두 8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심포지엄의 기조 강연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올해 정년퇴임을 하는 동아시아 미술사의 거장 로타 레더로제(Lothar Ledderose) 교수가 고려불화를 서양미술의 모티브 등과 비교를 통해 보다 폭넓고 흥미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세계 속의 고려불화: 네 개의 관점’ 연설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현재 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우선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에 소장된 서하(西夏, 982~1227)시대의 하라호토(Khara-khoto) 불화를 수십 년간 연구해 온 키라 사모슉(Kira Samosyuk) 박사는 하라호토에서 출토된 아미타불화와 관음보살도를 심도있게 소개한다.
이어 일본 내에 고려불화 및 중국 송·원대 불화 연구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데 세이노스케[井手誠之輔] 교수(일본 규슈대학[九州大學])는 고려불화의 이해에 있어 필수적인 송원대 불화의 특색을 발표한다. 이데 교수는 불화의 개별적인 모습과 함께 송·원대 불화 전반을 부감하는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함으로써, 불교회화 연구에 있어 신선한 연구방법을 제시한다.
이어 국내 학자들의 발표로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고려불화 관련 최고의 연구실적을 축적해 온 정우택 교수(동국대학교)가 고려불화의 핵심인 표현기법과 도상을 중심으로 한 고려불화의 독자성을 소개한다.
이어서 김정희 교수(원광대학교)는 고려불화의 중요한 기록자료인 화기(畵記)를 중심으로 불화의 발원 시주에 왕실과 관인, 승려, 향도 및 개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음을 밝힌다.
또한 박은경 교수(동아대학교)는 고려불화의 바탕재질인 견직물의 조직과 화폭의 크기를 살펴보고, 봉안에 있어 복장물이 납입되었을 가능성 등 고려불화 연구의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뒤이어 이수미 학예연구관(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시대 불화에 비해 일반회화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일반회화적’ 관점에서 고려불화를 바라보는 색다른 주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려와 같은 시기 일본 불화의 동향을 기타자와 나츠키[北澤菜月] 연구원(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이 도상(圖像)을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고려불화와 일본불화의 공통성과 차이점에 대한 핵심적인 문제점을 제기한다.
‘동아시아 불교회화와 고려불화’라는 심포지엄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불교회화의 맥락 속에서 고려불화의 다양한 연구경향을 폭넓게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려시대와 비슷한 시기 동아시아에서 제작된 불교회화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기 다양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펼치는 토론은 동아시아 미술사 속 고려불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조명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심포지엄은 한영-일 동시통역으로 진행하며, 발표와 질의 원고가 수록된 자료집을 청중에게 제공한다. 또한 종합토론 내용은 정리하여 국립중앙박물관 발간 《미술자료》79호(2010.12)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기사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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