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사업으로 확인
해인사 감로왕도·삼선암 동종·선종영가집 등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17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관보에 공고했다. 이들 17건은 2008년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사업(경남 서부지역)을 통해 확인된 문화재 중 관계전문가의 지정조사 및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통과한 문화재들이다.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晉州 月明庵 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17세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상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발원문에 조각승의 이름 위에 상원(上員), 부원(副員), 행반(行斑) 등 조각승의 역량이나 경력에 따른 직위를 명시하고 있어, 당시 조각승의 서열이나 체계를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었다.
‘합천 해인사 감로왕도(陜川 海印寺 甘露王圖)’는 18세기 초반에 제작된 감로도로서, 조선 전기의 감로도 도상이 조선 후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적 요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이후의 감로도에 비해 하단 장면이 간단하게 묘사되었지만, 핵심적인 내용만을 부각해 표현함으로써 감로도 본연의 용도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18세기 전반의 밝고 투명한 채색과 거침없는 유려한 필치와 더불어 도상의 발전과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진주 삼선암 동종(晋州 三仙庵 銅鍾)’은 고려 전기 양식을 잘 갖추고 있는 그리 많지 않은 고려 전기 종의 귀중한 자료로, 전체적으로 약간의 손상과 부식이 남아 있지만 보존 상태는 매우 좋은 편으로 고려 종 가운데 출토지가 확실한 점에서 연구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은 당나라 현각이 찬술하여 송나라 행정(行靖)이 주를 달고, 정원(淨源)이 수정과문(修定科文)한 선종(禪宗)의 요결서로, 혜각 존자 신미와 효령대군 등이 번역하여 1464년(世祖 10) 간경도감에서 국역본으로 간행한 초간본이다. 상하권으로 되어 있으며 하권 권수제 위에 ‘교정(校正)’ 인이 날인되어 있다. 조선전기 불교학 및 판본연구와 훈민정음이 반포된 직후의 국어를 반영하는 어학연구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있으므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간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결정된다. 지정예고 기간 동안 제출된 의견은 문화재위원회의 지정심의 시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기사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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