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위 ‘상생의 울림’·‘영원에 대한 갈망’·‘영원에 대한 갈망’ 선정 발표
봉축위원회가 개최한 ‘제11회 전통 한지등(燈) 공모전’에서 장유나 씨의 ‘상생의 울림’, 이기범 씨의 ‘영원에 대한 갈망’, 이은동·박석희 씨의‘영원에 대한 갈망’, 등 세 작품이 공동 금상을 수상했다.
봉축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 전통예술 문화를 계승발전 시키고, 등(燈) 예술가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등(燈) 예술 확산을 위해 마련한 ‘전통 한지등 공모전’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봉축위는 지난 10월 25일부터 3일간 접수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결과 대상작품은 없었지만 금상을 3점 선정하였으며 입선작도 늘려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과 작가발굴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금상 수상작에 대한 대표 심사위원 한상린 씨의 심사평.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등’문화를 예술적 관점에서 진흥, 육성하고자 전통 한지등(燈)공모전을 실시하였다. 올해 출품된 작품은 지난해의 경연대회에서 한발 나아간 듯하다. 상금의 규모가 일반적인 예술작품 공모전과 같은 규모로 커졌으며, 이에 따라 출품된 각 작품들은 많은 공이 들어갔다. 또한 예년 작품들에 비해 공통적으로 완성도가 대단히 향상되었고 다양함도 눈에 띄는 긍정적 결과가 있었다.
심사는 예술성, 창의성, 완성도를 중심으로 봤으며 보편적인 예술작품의 심사 기준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전통적인 예술의 계승과 현대적 창작이라는‘등’예술의 광범위한 영역을 보았으며 결론적으로 심사위원들의 입장이 모아지는 대상감은 없었다.
또한 기계장치 사용은 아쉬움으로 평가된다. 이는 예술성을 높이기 위함 보다는 예년의 수상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시각적 유희에 집착한 나머지 깊은 맛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다양한 작품의 시도와 노력이 결과물로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전은 규모 있는 공모전으로 첫발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대상작품은 없었지만 금상을 3점 선정하였으며 입선작도 늘려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과 작가발굴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따라 금상 3점을 선정하였다.
“상생의 울림”(장유나) 이 작품은 북을 치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을 잘 표현하였으며 북의 회전에 의해 소리가 퍼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이 조화로우며 예술적 감각이 높다. 움직이는 모습이 재미있는 북과 바람에 의해 나부끼는 승복자락이 시선을 끌기는 하나 인물의 표현에서 장중함이 좀더 묻어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원에 대한 갈망”(이기범) 이 작품은 촛불을 형상화 하였는데 그 모습이 대단히 창의적이며 현대적이다. 다른 작품과의 차별성만 뿐만 아니라 발상과 소재에서도 실험성이 강한 작품으로 실용적이며 일상적(공예적)이다. 이러한 작품의 시도는 많은 조각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공모전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본다. 다만 동전의 양면처럼 현대적인 조형언어를 구사하다 보니 전통등의 예술성을 지나치게 확대하거나 외면하지는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원 (圓)”(이은동, 박석희) 이 작품은 전통적이고 불교적인 소재인 코끼리, 법륜, 관불 등을 다뤘으며 등(한지)의 특성상 금기의 소재인‘물’을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높은 기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술작품으로서의 풍부하거나 심오한 미적가치가 조금 미숙한 점이 아쉽다.
예술작품의 영역과 파급력은 무한대다. 이러한 세계에 독보적인 지위를 갖게 된‘등’의 예술세계가 무한히 뻗어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것에 모두 만족하고 다양한 발전방안 연구해야 한다. 단지 공모전을 매년 열어 상금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작품의 전시와 판매를 돕고‘등’예술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사진> 왼쪽부터 상생의 울림, 영원에 대한 갈망,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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