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의제 범위, 합의 결정방식 등 협의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종교계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여야, NGO와 함께 ‘4대강사업 국민적 논의위원회’(이하 4대강논의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당초 지난 18일 ‘4대강논의위원회’ 구성 및 참여에 전격 합의했으나 한나라당이 당내 논의과정에서 이를 번복했다 어제 오후 다시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활동 개시가 며칠 늦어지게 됐다.
오는 30일 아침에 열리는 ‘4대강논의위원회’ 본위원회에선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갈등을 사회통합적으로 풀기 위해 △논의의 의제 범위 △합의 및 결정방식 △일정 등에 대해 먼저 토론을 벌이고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이 합의에 따라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주요 쟁점들을 토론하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안별 쟁점 타결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예산처리 등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신속하고 긴밀하게 합의안을 만들어내고 이를 예산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본위원회는 △추진측 2인(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 심명필 4대강사업본부장) △반대측 2인(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4대강범대위 박진섭 집행위원장) △중립측 3인(불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원불교 대표)으로 구성된다. 본위원회 산하에 추진, 반대, 중립측 실무자가 각각 4~6인씩 참여해 실무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위원회 활동을 보조할 별도의 사무국도 꾸려진다.
지난 18일 아침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정부(정창수 국토부 1차관) △여당(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민주당(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NGO(박진섭 4대강 범대위 집행위원장) 대표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훈삼 목사) △원불교(김대선 교무·문화사회부장) 대표를 초청, 사회통합을 위한 4대강 국민적 논의기구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조계종단에선 도법 스님과 법안 스님(화쟁위 총무위원), 혜경 스님(총무원 사회부장), 강영진 교수(화쟁위 실무위원·한국갈등해결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4대강논의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4대강 문제를 사회통합적, 화쟁적으로 풀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화쟁위가 준비한 ‘4대강논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방안에 대한 발제를 듣고 △논의기구 구성방안 △논의 의제 범위 △합의 및 결정방식 △일정 등에 대해 토론했다.
위원장 도법 스님은 참석자들에게 “4대강논의위원회야말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갈등 문제를 풀고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대표성 있는 기구”라며 “참여주체들이 공동운명체의 구성원, 동반자로서의 믿음을 갖고 토론에 임해 합의를 이끌어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훈삼 목사는 “정부가 대규모 개발을 하는데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국민들의 자존감이 살아난다.”며 “지금이라도 이런 자리가 마련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선 교무는 “화쟁불사가 잘 이뤄져 종교가 사회적 희망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갈등을 풀 수 있는 실질적 논의를 이끌어내는 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창수 차관은 “이 자리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노력을 더 하겠다.”, 박진섭 집행위원장은 “종교계가 중립적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한 것에 대해 시민사회 진영의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사진> 지난 8월 2일 영산강 문수선원을 방문한 화쟁위원들이 선원장 법선 스님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사 출처 : 조계종 화쟁위원회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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