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회원들이 조계사에서 난동을 벌였다.
라이트코리아, 고엽제전우회, 녹색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50~60대 남성 50여 명은 지난 22일 오후 1시 경 조계사에 몰려와 “조계종은 정치 개입을 중단하라”며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조계사에 들어와 책상을 발로 차고 기도하는 불자들에게 “빨갱이 ×들”이라고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벌이다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 종무원들의 제지로 물러갔다.
이들은 조계사에서 물러난 뒤 기자 회견을 열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을 이유로 정부-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과 개별 접촉을 금지한 것은 불법(佛法)에 맞지 않는다.”며 “4대강 사업 반대도 불교와 무관한 정치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조계사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보훈처가 이번 난동의 배후”라며 이명박 정부 참회와 책임자 참회를 요구했다.
조계사는 극우단체 회원 한 명에게 “국가보훈처에서 동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23일 해명자료를 내 “조계사 난동과 관련해 국가보훈처가 동원한 시위라는 의혹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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