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성보박물관이 개관 이래 매년 2회 개최하는 ‘괘불탱 특별전’을 4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장소는 성보박물관 1층 중앙괘불전으로 올해는 ‘부안 개암사 괘불 부처님’ 을 모신다. 개막식 행사는 4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있을 예정이다.
〈개암사 괘불탱〉은 총 25폭의 삼베를 이어 세로 1,208cm, 가로 868.5cm의 거대한 화면을 마련하고 채색을 베푼 작품이다. 화기를 통해 건륭(乾隆) 14년(1749)에 영상회 괘불탱으로 제작되어 좌우에 문수·보현보살이 서 있으며, 뒤쪽으로 아미타여래와 다보여래로 짐작되는 2위의 여래, 그리고 관음 대세지보살이 시립해 있다. 그림의 제작에는 수화승 의겸(義謙)을 비롯한 총 13인의 화승이 참여하였다.
한편 〈개암사 괘불탱>은 동일한 도상의 초본이 남아 있어 주목된다. <개암사 괘불탱〉초본은 여러 장의 종이를 이어서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 먹선으로 그렸는데 수정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다시 그 위에 종이를 바르고 수정하였다. 초본은 채색불화와 화면의 크기가 거의 동일하며 존상들의 배치와 세부크기 및 간격도 거의 유사하다.
<개암사 괘불탱 초본>은 현존하는 한국의 불화 초본 중에서도 제작시기가 가장 이른 초본인 동시에 괘불탱의 밑그림으로 유일하여 채색 과정에서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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