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봉은사에서 영결식 후 여주 신륵사에 수목장
故 김재일 사찰생태연구소 대표의 영결식이 5월 18일 서울 봉은사 경내에서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故 김재일 대표의 유가족,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조계종 환경위원장 장명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스님, 봉은사주지 진화스님, 조계종 환경위원 주경스님, 교육부장 계성스님, 상도선원장 미산스님, 참여불교재가연대 김동건 대표, 조계종중앙신도회 손안식부회장, 에코붓다 유정길 대표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불스님은 영결법문을 통해 “김재일 영가시어 귀가 없는데 지금 이소리가 들리는 도리를 알겠는가?”라며 “스스로 평안하여 오고감이 자유로웠으니 기꺼이 자유를 누리시라”고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으며 “나고 죽음이 한결같아 수고로움이 한량없었으나 큰 짐을 놓고 법계의 큰 바다에서 노니시길 기원한다”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장명스님은 추모사에서 “대표님께서 20여년을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대원을 실천하심은 그야말로 진흙 속에 핀 한송이 아름다운 연꽃이었습니다.”며 환경보살로서 사찰생태의 이정표를 세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또 “영가님이 생전에 남기신 108사찰의 소중한 생태문화의 지혜와 생명살림을 통해 전해주신 지혜의 향기는 늘 우리 곁의 법신이 될 것입니다. ”라며 김재일 대표의 유지를 따를 것을 다짐했다.
유정길 에코붓다 대표는 조사를 통해 “더욱 싱그럽고 풍성한 생명으로 다시 오소서”라며 고인은 “시대와 불교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가진 분” “자신보다 남을 빛나게 하고 잘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도반” “생명살림의 운수납자”라고 표현하면서 고인과의 추억을 절절히 소개해 참석 대중의 눈시울을 자아냈다.
유가족 대표 인사말에서 고인의 아들인 김병주씨는 “4일간 함께 슬픔을 같이한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가족들은 고인이 얼마나 큰일을 하셨는지 몰랐는데 많은 조문객과 큰스님들의 조문에 놀랐다. 큰 공덕을 세우고 빛나는 일을 하셨다는 것에 이제 가족들도 감사하면서 살아가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고인의 유언이 “울지말아라. 나 잘살다 이제 간다 모두모두 사랑한다”고 전했다. 고 김재일대표는 이날 영결식이후 여주 신륵사에서 수목장을 통해 영면에 들었다.
故 김재일대표는 사단법인 보리 이사장, 사찰생태연구소 대표, 숲 해설가협회 공동대표,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 명예회원, 불교텔레비전 자문위원으로 언론 환경 문화 분야에 걸쳐 시민운동에 한 획을 그은 우리시대의 생태보살로 평가된다.
한편 조계종은 종단차원에서 재가 신도에 대해 장례를 주관하여 예우를 갖춘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 종단과 사회에 공로가 큰 재가 신도에 대한 예우의 전례로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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