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계사에서 … 체계적인 장애인 전법 기대
장애인에게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할 기회를 마련해 줄 장애인전법단이 활동을 시작한다.
조계종 포교원은 22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장애인 전법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참여한 장애인들을 배려해 행사내용을 수화로 통역하고 시각 장애인들이 맹인 안내견과 함께 대웅전에 입장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출범식은 포교원 포교국장 남전스님의 사회와 조계사 법회국장 법공스님의 집전으로 진행 되었다. 장애인전법단장 지거스님(서울영등포장애인복지관장)은 출범사를 통해 “장애인전법단이 출범하게 된 것은 시대적 요구이자 불자적 사명이라 아니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장애인들을 직접 찾아가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을 찾는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보듬어주며 자비와 지혜의 불교적 가치가 이 땅위에 실현되도록 정진할 것”이라면서 “장애인 신행단체인 원심회, 보리수아래, 아나율회, 대광맹인불자회, 혜광맹인불자회 등과 네트워크적 협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전법단 총무 해성스님(연화원 대표이사)의 출범경과 및 활동계획 보고에 이어 포교원장 혜총스님이 전법단 지도법사와 지원단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특히 혜총스님은 몸이 불편한 지원단원들의 자리를 일일이 찾아가 직접 위촉장을 전달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혜총스님은 법문에서 “장애ㆍ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비록 몸이 불편하지만 누구나 평등한 마음을 중심으로 공부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신구의(身口意)를 바르게 하여 ‘부처님 자리’에 이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장애인전법단의 출범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해온 장애인포교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전개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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