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海南 瑞洞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 등 3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715호 ‘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海南 瑞洞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은 석가?약사?아미타여래의 공간적 삼세불 형식을 취하고 있는 삼불좌상으로 17세기 중엽 전라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운혜(雲惠)를 수화승으로 해서 제작된 것이다. 운혜가 만든 불상의 특징은 작은 얼굴에 입술의 양 끝을 강조해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한 표정을 한 점과 두터운 대의,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넓은 어깨와 무릎, 파도치듯 주름잡은 입체적인 옷주름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운혜의 불상은 얼굴이 커지고 다소 딱딱해지는 변화를 보이지만 운혜풍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얼굴표현을 보인다. 서동사 삼불좌상은 그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초기적 경향을 알려 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문화재청은 ‘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함께 『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 권17(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 卷十七)』와 『삼강행실효자도(三綱行實孝子圖)』를 각각 보물 1716호와 1717호로 지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