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골프장 건설 부분 삭제
환경부가 21일 변경 고시한 가야산국립공원계획에서 골프장 건설 부분을 삭제했다. 이로서 지난 20여 년 동안 이어진 가야산 내 골프장 건설 논란이 끝나게 됐다.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가야산과 치악산 내 골프장 건설 계획 폐지와 관련해 29일 발표한 논평으로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환경위원회를 비롯한 종교, 시민단체는 "우리는 가야산국립공원 골프장 사업주의 행정심판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낸 환경부의 소신 있는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며 "1% 국민의 오락을 위해 야생 동식물의 삶터이자, 온 국민의 휴식처인 국립공원의 가치를 훼손하는 골프장 사업이 생태계 파괴는 물론이고, 지역주민의 삶터와 공동체 문화를 파괴하는 일임을 길고 긴 시간 동안 눈물 나게 경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1991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가야개발의 가야산국립공원내 골프장 추진사업을 허가하면서 시작된 가야산 골프장 논란은, 반대운동에 덕분에 문화체육부가 95년 사업계획승인을 취소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2009년 성주군이 사업시행허가 건의서를 다시 제출해 격렬한 반대 운동이 일어났다. 이에 골프장 건설 시행업체인 (주)백운이 올 1월 골프장 건설 사업취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문제가 해결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대구환경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아니라며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가야산국립공원 내 골프장 건설 계획이 재추진된 것은 공원계획에 골프장 건립에 대한 부분이 삭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환경부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국립공원이 관리될 수 있도록 가야산국립공원 시설계획에서 골프장 건립 부분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환경부가 가야산 내 골프장 건설 계획을 없앰으로서 골프장 건설로 인한 가야산의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환경부는 가야산과 마찬가지로 치악산국립공원 내 골프장 건설 계획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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