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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샨티데바의 행복수업-입보리행론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샨티데바 지음, 김영로 옮김 / 불광출판 /  9,800원 

행복으로 가는 길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
그가 가장 행복한 사람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긴 사람,
그가 가장 행복한 사람일까요?
아무리 열심히 찾아봐야
마음 밖에는 행복이 없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은 마음 안에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티벳에서는 이것이 성스러운 경전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장경도 이것을 보리행경(菩提行徑)이라 부르고 있다. 8세기에 인도에서 산스크리트어로 출간된 이래,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티벳에는 현재 해설서가 130종 이상 나와 있다고 하니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죽기 전에 한번만 읽어도 ‘우리의 삶은 보람 있는 것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훌륭한 책이다.

첫째, 내용이 좋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가르침이 여기에 들어있다.
둘째, 그러면서도 불교 수행자는 물론 타 종교인들이나 일반인들도 읽을수록 좋은 내용들이다.
셋째, 수행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지만 너무도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씌어져 있어서 어떤 부분들은 초등학생들에게 읽혀도 좋을 정도이다.
넷째, 표현이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누구나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게 사는 것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다섯째, 길이가 적당하여 누구나 쉽게 끝까지 읽어낼 수 있다.
여섯째, 전형적인 불교의 논리와 논증 방법을 배울 수 있어 고등학생들의 논술 학습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인생을 뜻있게 살려는 모든 분들에게, 특히 몸과 마음이 여러 가지로 고통 받는 모든 분들에게 너무도 좋은 책이기에 가능한 한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마음으로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사람들은 불행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면서도 불행의 원인들을 향해 달려가고, 행복을 바라면서도 무지하기 때문에 행복의 원인들을 원수처럼 물리칩니다. (1장 28)

제가 무엇을 하든지간에 결코 남들에게 해가 되지 말고 누구든지 저를 만날 때마다 이득을 얻게 하소서!(3장 15)

모든 범죄와 악행은 조건 때문에 일어나고 아무것도 원인 없이 일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6장 25)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들의 행복을 바라는 데서 오고, 이 세상의 모든 불행은 자기 자신의 행복을 바라는 데서 오네. (8장 129)

나 자신과 같은 이들이여, 깨달으소서, 모든 것은 허공과 같다는 것을. 이것은 윤회의 뿌리를 자를 가장 예리한 칼이요, 깨달음으로 이르는 가장 중요한 길입니다. (9장 154)

어디에서나 몸과 마음이 고통 받는 이들이 모두 저의 공덕의 힘으로 한없는 기쁨과 행복을 얻으소서! (10장 2)

옮긴 이 김영로 선생은 적어도 제6장 ‘인욕의 완성’과 제9장 ‘지혜의 완성’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을 평가하지 말라고 말한다

◆ 샨티데바(평화의 신, 687~763) | 전해져 내려오는 얘기에 의하면 서인도의 한 왕국에서 태자로 태어나, 왕위에 오르기 전날 밤 꿈에 받은 문수보살님의 충고에 따라 왕국을 버리고 수행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전에도 꿈 속에서 문수보살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가르침을 받았다.

어느 날 숲 속에서 명상하던 중에 문수보살님으로부터 나무로 만든 상징적인 검을 하나 받고 여덟 가지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 책을 쓴 것은 날란다(Nalanda) 승려대학 재학 중이었는데, 밤에 비밀리에 금강승을 수행하여 놀라운 신통력까지 얻었다.

자신의 수행을 위해 지은 이 책을 전교생 앞에서 암송하여 제9장의 “모든 것은 허공과 같다(공하다)”는 곳에 이르자, 점점 높이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모습은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아 암송을 끝까지 계속했다고 한다. 그 후 대학을 떠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보살행을 하면서 금강승의 무상요가 탄트라(anuttarayoga tantra) 수행으로 마침내 한 생애 동안에 성불했다고 한다.

◆ 김 영로 | 이 책을 번역한 아찰라(不動) 김 영로 님은 서울대 영문과를 나와 영어 교육에 종사해오다(『영어순해 』저자), 최근에 보살계와 탄트라계를 받고 금강승 을 수행하면서, 영어로 나와 있는 부처님의 귀한 가르침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옮겨 전하는 행복 메신저로서 기쁨과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있다. 

 

 


 

2011-10-22 / 5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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